베트남 젊은이들, 연극을 통해 역사를 배운다
베트남 젊은이들, 연극을 통해 역사를 배운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5.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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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감독 호아 하(Hoa Hạ)씨는 그의가장 최근 연극 작품인 ‘타이 하우 드엉 반 응아’(Thái Hậu Dương Vân Nga / 황 태후, 드엉 반 응아)에 베트남 전통 고대 언어와 더불어, 의상과 음향 그리고 조명효과를 통해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여기에 신인 배우로 전체적인 캐스팅을 구성하지 않고 베테랑 배우들을 포함시킨 것은 환영할 만한 점이다. 업계에서 30년 이상의 경력과 수많은 필 모그래피를 가진 푸엉 로안(Phượng Loan)과 Kim Ngân(킴 응안)을 황태후 드엉 반 아역으로 캐스팅했다. 이 작품의 연출과 감독을 맡고 있는 호아 하 감독은 “연극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은 이 연극이 주는 정신을 기억하고 있다”며 “ 주인공인 로안과 응안은 모두 경험이 풍부하고 재능이 있는 배우라서 진가를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에 진행되었던 리허설을 본 관객들의 반응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딴빈(Tân Bình)에 거주하는 판 투 하( Phan Thu Hà) 씨는 “많은 사람들이 ‘타이 하우 드엉 반 응아’를 과거에도 봐 왔지만 이번 여주인공들은 열정과 이미지, 그리고 음악을 통해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했다”며 “여주 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모두 뛰어났지만 로안은 알토, 그리고 응안은 메조 소프라노 배우이기 때문에, 공연 스타일이 다르 다”는 소감을 밝혔다. ‘타이 하우 드엉 반 응아’는 1978년 호치민에서 처녀공연을 했으며 당시 탕 응아(Thanh Nga)가 첫 여주인공으로 황태후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북부지방의 전통 오페라인 째오(chèo)였으나 전통연극으로 재편집됐다.호치민 빈탄군의 까오 동 흐엉 극장에서 첫 공연을 하면서 대중에게 알려졌고 유명한 배우들을 캐스팅하며 히트작품으로 자리 매김했다. 

이 작품은 979년 딩 띠엔 호앙(Đinh Tiên Hoàng) 황제의 암살 이후 딩 왕조시대를배경으로 드엉 반 응아 섭정여왕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응아 섭정여왕는 중국 송나라 군대의 침 략에 맞서 나라를 수호하고자 레 호안(Lê Hoàn) 장군에게 딩 왕조의 모든 권력을 이양하고, 호안 장군은 군대를 이끌고 적군을 물리친다. 이후 레 호안 장군은 레 다이 항 (Lê Đại Hành) 이라는 이름으로 초기 레 왕조의 황제가 되고 드엉 반 응아와 혼인을 맺 는다는 내용이다.

하 감독은 “황태후의 삶과 사랑은 많은 작가와 예술가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제공했고 이는 많은 그림과 소설, 오페라와 연극 등 예술작품에서도 드러난다”고 말했다. 이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응아 황태후가노란 의상을 입고 레 호안 장군에게 왕조를 이양하며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추어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장면이다. 이를 위해 하 감독은 메이크업 전문가와 안무가들을 통해 배우들이 완벽하게 배역을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한다. 또한 베트남 유명가수인 프엉 탕(Phương Thanh)이 조연으로 출연하는데, 하 감독은이와 관련해 “전통 연극에 새로운 활기를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 하우 드엉 반 응아’는 호치민 1군 벤탄 극장에서 5월 6일과 13일, 양일에 걸쳐 저녁 8시에 공연 될 예정이다. 

[베트남뉴스-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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