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환경에서 아름다움을 찾다
거친 환경에서 아름다움을 찾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5.22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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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서 하양(Hà Giang)까지 8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면 도이(Đôi)산 고원의 낭만적인 아름다움이 깃들어있는 꽝바 (Quản Bạ)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 위치한 홉티엔(Hợp Tiến) 마을의 몽족 아마재배 및 방직기술은 최근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공인됐다. 

홉티엔(Hợp Tiến) 의 방직마을 몽족(Mông) 사람들의 엄격한 법률 중 하나는 복장에 대한 규정이다.

몽족 여성들은 외출 할 때 입는 치마를 직접 만들어 입어야 하며, 사후에도 민족 의상을 입어 조상이 후손을 알아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이같은 이유로 현재까지 린넨 방직과 관련한 문화적 유산들이 각 집과 소수 민족 마을에 남아 있다. 이것이 바로 국가가 룽땀(Lùng Tám) 마을을 방직과 관련하여 국가문화유산으로 공인한 이유이기도 하다.

수확 이후, 가지각색의 옷감을 만들기 위해서는 21 단계의 수공 단계가 필요하다. 아마 나무 껍질을 벗기는 과정은 섬세함이 요구된다. 린넨 실이 중간에 끊어지지 않고 균등한 조각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여성의 손이 적합하다. 가루를 전부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린넨 묶음을 다시 빻아야 한다. 강한 섬유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몽족 여성은 매일매일 섬유가 동그란 묶음이 될 때까지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부엌에서 여러번 삶고 물로 여러번 씻는 과정을 지나야 실은 하얗고 고운색이 된다. 실이 더 하얗고 부드러워지게 하기 위해서는 벌꿀 물에 한번 더 삶아야 한다. 실이 충분히 하얗고 부드러워져야 비로소 몽족 여성들은 실을 베틀직기에 올릴 수 있다. 뜨개질 과정이 끝나도 천은 여러 번 빨아서 하얗게 만들어야 한다. 가지각색의 실로 만든 고원의 천과 다른 천의 구분법은 광택에 있다고 했다. 몽족 가지각색의 공예품 재료는 더 원시적이고 소박하며 만지면 울퉁불퉁한 느낌을 주는 다른 재료들에 비해 광택이 나지 않는다.

몽족은 바윗돌로 벌꿀을 여러 번 문지르는 간단한 방법을 통해 천의 광택의 정도, 평평함 정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인디고 색으로 물들이는 과정, 벌꿀을 그리는 장식은 능숙함과 섬세함을 필요로한다. 쪽 나무에서 추출한 인디고 색은 옷과 치마 색으로 사용되며 노랑, 분홍, 갈색과 같은 보편적인 색은 꽃과 잎, 담배나무에서 추출한다. 이것이 바로 몽족이 천을 만드는 견고하고 꼼꼼하게 천을 만드는 모든 과정이다.

룽땀(Lùng Tám) 린넨, 세상의 모델이 되다

2001년에 탄생한 룽땀(Lùng Tám) 마을의 협동조합 방직마을 홉티엔(Hợp Tiến) 은 16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협동조합에는 130명 이상의 구성원과 9개의 생산 그룹이 있다. 룽땀(Lùng Tám) 린넨은 베트남 대도시의 주문 판매뿐만 아니라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수출중이다. 최근에는 일본에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방 티 마이(Vàng Thị Mai) 협동 조합의 회장은 “설립 초기 당시, 외국에서 온 공동 작업 참여자들은 생산과정에서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몽족의 린넨 천을 좋아했다. 그래서 몽족 사람들이 협동조합에 참여하게 설득하고자 생산 작업영역을 인식시키기 위해 별도의 규정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방 티 마이(Vàng Thị Mai)씨는 몽족 (Mông) 여성으로 50세가 넘은 나이에도 매우 열정적이었다.

그는 2015년 11월 일본에 방문해 제품을 소개한 이후 수출에 성공한 사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2015년 당시 일본에 우리의 방직 제품을 수출한다고 했을때 사람들은 반신 반의 했다. 하지만 수입업자들은 우리 제품 의 뛰어난 품질과 아름다움에 감명했고 결 국 우리는 제품의 수출계약을 따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은 룽땀(Lùng Tám) 린넨을 알 리기 위해 지속해서 하노이에 개최하는 국 가문화축제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현재 관광 객들을 겨냥한 독특한 색상과 전통적인 무늬의 린넨을 개발하고 맞춤 의상부터 가방, 인형, 수건 같은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다. 마이(Vàng Thị Mai)씨는 “고원의 거친 환 경에서 생산된 홉티엔(Hợp Tiến)  제품의 매력을 알리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베트남 국가무형문화유산으로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룽땀(Lùng Tám) 린넨이 앞으로 세상의 모델이되는 것이 나의 궁극적인 꿈이자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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