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로 세계여행하는 니콜라스 퀘네, 베트남의 매력에 빠지다
도보로 세계여행하는 니콜라스 퀘네, 베트남의 매력에 빠지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6.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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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백을 밀며 베트남 곳곳을 3개월째 여행 중인 프랑스인 니콜라스 퀘네(Nicolas Queune)는 베트남의 도시와 사람을 늘 유심히 관찰한다.

퀘네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만화 원피스의 캐릭터 루피와 같이 빨간색 티셔츠와 밀짚모자 차림으로 유독 튀어보였다. 그는 2013년부터 세계를 도보로 여행하고 있다.

열혈 일본만화 애독자인 그는 만화 해적왕인 루피처럼 탐험을 갈망했다. 결국 그는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 루피의 여정을 그대로 재현하기로 했다. 만화는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나지만, 그는 현실 세계에서 영감을 받길 원했다.

니콜라스는 5년 전 아시아 여행을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일본으로 날아간 후 뉴질랜드, 호주,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그리고 라오스를 거쳤다. 향후 그의 모험은 동남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그리고 중앙아메리카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는 지난 3월 베트남에 도착해 지금까지 도보로 여행 중이며, 지금은 베트남의 중부지역에 머물고 있다.

베트남과 사랑에 빠지다

 

베트남에 도착한 후 그는 디엔비엔푸에서 라오카이까지 도보로 여행했고, 하롱베이를 보고자 하노이에서 꽝닌까지 걸었으며, 지금은 나트랑에 도착했다.

그는 베트남 물가는 비싸진 않습니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몇 유로만 지불하면 하룻밤을 지낼 수 있죠. 몇몇 나라의 물가는 너무 비싸 나무 밑에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거나, 폐가나 기차역에서 밤을 지내기도 했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베트남 사람들은 내가 이제까지 경험해본 사람들 중 가장 따뜻하게 환대해줘 매우 행복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그는 베트남에서 어떠한 위험에 처해본 적이 없으며, 추후에도 그럴 일이 없길 바라고 있다.

여기서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그들은 매우 호기심이 많아요. 그들은 도로변에서 함께 차를 마시자고도 했습니다. 나는 많은 날들을 현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고 가끔은 그들의 집에 들러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음식은 너무 맛있어요라며 베트남 음식 예찬론을 폈다.

언어의 장벽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로 대화를 하거나 몸짓과 손짓으로 소통을 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번역기도 활용했다.

그가 걷는 속도는 도로의 상태와 날씨에 좌우된다. 하노이 같은 대도시에서는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에 거의 40km를 걸었다.

퀘네는 많은 친구들은 나의 세계여행 아이디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현실적이지 못하다고 이야기했죠라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로 37살이 된 그는 꿈을 현실로 바꾸고자 했다.

나는 프랑스에서 참 지루한 삶을 살았습니다. 나는 내 삶에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라며 이 여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까지 퀘네는 파리 외곽에서 IT 단기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었다. 특별한 목표나 계획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것 같은 삶이었다.

나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을 보냈고, 그 외의 시간은 게임만 했습니다. 지금까지 여자친구도 사귀지 않았죠라고 털어놨다.

그는 어느날 인터넷에서 두 명의 프랑스인의 도보여행 글을 읽고 도전을 계획했다. 그리고 고작 열흘간 준비한 후 직장을 퇴사하고 저축한 돈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당시 그의 몸무게는 123kg에 달했지만 5년간의 여행을 통해 자그만치 50kg을 감량했다. 그는 도보로 이미 8000km 이상을 여행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xpedition One Piece Francais)를 통해 프랑스어로 여정을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그의 친구들은 하루가 다르게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60세인 그의 어머니까지 어린시절 꿈을 이루고자 프랑스에서 태국까지 날아와 아들과 함께 도보여행을 했다. 퀴네의 어머니는 이 여행은 내 삶을 바꾸었어요. 수많은 흥미로운 사람을 만났습니다라며 아들과 함께 활짝 웃었다.

퀴네는 이 여행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그동안 컴퓨터 앞에만 앉아있던 내가 아닌, 또 다른 나를 발견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퀴네는 세계여행은 베테랑 여행자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비만이었습니다. 이전까지 등산이나 홀로 여행한 적도 없었어요. 하지만 나는 지금 즐겁게 여행하고 있어요. 누구나 나처럼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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