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한타임즈 한미 응엔 기자의 이란 여행기 2
베한타임즈 한미 응엔 기자의 이란 여행기 2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6.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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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베한타임즈 기자로 일하고 있는 베트남인 한미입니다. 저는 최근 중동 지역의 이란을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베트남에 돌아온지 한참 됐지만, 여전히 저의 삶에 새로운 에너지를 준 여행으로 기억됩니다.

영화 스타워즈에서 본 듯한 도시, 야즈드(Yazd)

 

이란 중부 에스파한의 남동쪽에 위치해 중국까지 이어지는 사막의 도시 야즈드.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 폴로(Marco Polo)‘Good&Noble’이라고 표현했다. 유네스코(Unesco)에 따르면 야즈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중에 하나다.

 

야즈드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5시 무렵이었다. 이곳은 이란의 중부지방 반드르 아바스(Bandar Abbas)에 위치한 관광 도시이다. 이란에서 가장 오랜 기간 사람들이 거주한 도시라고 하는데, 당시만 해도 필자의 야즈드에 대한 지식이라곤 가는 길에 읽은 론리플래닛(Lonely Planet) 기사에서 본 것이 전부였다.

 

기사에 따르면 야즈드에서는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에 나오는 배경과 흡사한 올드타운(Old Town)이 가장 유명한 명소다. 길이 미로처럼 복잡해서 자칫하면 길을 잃고 빠져 나오기 힘들 정도다. 론리플래닛은 야즈드에서 꼭 경험해 볼만한 즐길거리로 올드타운에서 길 잃기를 추천했다.

우리가 도착한 곳은 "침묵의 탑"이라 불리는 조라아스터교(Zoroastrian)의 유적지였다. 조라아스터교는 역사시간에나 들어봄직한 종교인데, 조사해보니 야즈드는 좀 독특한 이력을 가진 도시였다. 조라아스터교의 성지로서 유적과 사원들이 남아있고 지금도 많은 신도들이 찾고 있었다. 이 곳은 조라아스터 교인들의 시체를 쌓아둔 조장터였다. 조라아스터인들은 육신을 불결한 것으로 여겼다. 그래서 사람이 죽어 영혼이 빠져나간 시체를 따로 매장하지 않고 그냥 이곳에 쌓아둬 독수리나 까마귀들로부터 훼손되도록 방치했다.

 

남녀의 시체는 각각 따로 버려졌는데 좌측 높은 곳은 남자 조장터, 우측의 낮은 봉우리는 여성 조장터였다.

 

야즈드에서 다음으로 찾은 곳은 자메 모스크(Jame Mosque)였다. 자메 모스크는 내부의 아름다운 자기 타일 장식으로 유명하다. 자메 모스크를 둘러보고 후문을 지나 골목으로 돌아나오면 페르시아인들이 모여 살던 사막의 구시가지가 나온다. 야즈드는 이란의 실크로드 핵심 도시로 이란에서 인도로 넘어가는 대상들의 집결지이기도 했다.

바람의 원리를 이용한 윈드타워(Wind Tower)

역사 속으로 들어간 듯한 구시가지 골목에 위치한 각 건물 지붕에는 윈드타워(Wind Tower)가 설치돼 있다. 윈드타워는 상공으로 지나가는 공기를 빨아들이는 홀이다. 윈드타워를 통해 공기가 하강하면 아래쪽 작은 우물 연못을 지나게 되고 그 곳에서 냉각된 공기가 집안을 시원하게 만드는 원리다. 무더운 사막에 거주하던 페르시아인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베한타임즈=한미 응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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