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월드컵 열기, 베트남 전당포 특수
뜨거운 월드컵 열기, 베트남 전당포 특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6.30 12: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베트남이지만 축구 열기만큼은 무척 뜨겁다.

 

러시아 월드컵 시즌을 맞아 전당포마다 담보물이 쌓여 창고가 부족할 지경이다. 월드컵 경기 결과를 두고 도박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당포의 대출 이자가 2배까지 올랐음에도 오토바이, 노트북, 휴대전화 등 고가의 담보물이 쌓이고 있다. 밀려드는 담보물 때문에 창고를 빌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전당포 특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전당포에서 빌린 돈으로 배팅을 하고 돈을 따면 다시 물건을 찾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300VND(15만 원) 이상을 전당포에서 빌릴 경우 하루 이자가 4000VND(200, 연리 146%)이다. 100만 동당 하루 이자가 월드컵 시작 전에는 2000VND(100, 연리 73%)이었지만 그 배가 된 것이다. 500VND(25만 원) 이상을 빌리는 경우, 100VND당 하루 이자는 3000VND(150, 연리 109.5%)으로 하루 이자가 15000VND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도박은 최고 징역 10년까지 받을 수 있는 중대 범죄이다. 하지만 베트남 국회는 지난 14일 월드컵처럼 해외에서 열리는 축구 경기에는 스포츠 베팅사업 법안을 승인했다. 발효 시점은 내년부터지만 지난해 초 발표된 사행사업 법을 바탕으로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이뤄지는 도박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관리 감독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불법 도박에 따른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고, 세수 증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법안과 시행령 등이 구체화되면 베트남 국민들은 합법적으로 스포츠 베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집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