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철두철미한 성격이에요
영어로 '성격'은 character나 personality이다. 그래서 영화 '레인 맨'에 보면 His character is diametrically opposed to mine이란 대사가 나오는데 뜻은 '그의 성격은 나하고는 전혀 반대야'이다.
한번은 연극을 보러갔는데 줄거리에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다. 'The character of the hero is well-described.' 이 말 뜻은 '주인공의 성격이 잘 묘사되어 있다'이다. 여기서 hero는 영웅이 아니라 '주인공'으로 해석해야 한다.
personality 또한 '성격'으로 double personality는 '이중인격'을 말하고 multi-personality는 '다중인격'을 의미한다. personal은 '개인적인' 등의 뜻이 있어서 That's too personal 하면 '그건 너무 사적인 질문인데요'라는 말이다. 다시 말해 '개인적인 질문은 사양 합니다'의 의미를 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personal is personal, business is business 하면 '사는 사, 공은 공'이 된다. 또 '사적인 일'은 personal matter라고 한다.
그럼 서두의 문장 cut and dry는 뭘까. cut은 '자르다, 절단' 등의 뜻이 있고 dry는 '건조한, 메마른' 등의 뜻이 있으므로 그들은 '철두철미한'을 이렇게 쓴다. 그외에 every inch도 '철두철미한'의 뜻을 가졌다.
잠깐 성격을 나타내는 단어를 살펴보자. outgoing person은 '사교적인, 외향적인 사람'을 말하고 '보수적인 사람'은 reserved person이라 한다. 낙천적인 사람은 optimistic, 내성적인 사람은 introverted person, 수줍은 사람은 shy person을 쓴다. 그리고 easy going person은 '천하태평인 사람'을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매사에 쉽게 생각하고 또 행동하는 사람에서 비롯된 말이다.
그럼 He is push-over는 뭘까? 이것은 밀면 아무 저항 없이 넘어가는 사람이란 말로 '의지가 약한 사람'을 말한다. '치밀한 사람'을 달리 He is on the ball이라고도 하는데 공 위에서 제 균형을 유지할 정도면 어느 정도 치밀한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주관이 뚜렷한 사람'은 He is own man이라고 한다. own의 발음은 '오운'이다. 그래서 우리가 잘 섞어 쓰는 단어 owner도 '오너'가 아니라 '오우너'이다.
[우보현 영어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