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와 식스팩의 상관관계
골프와 식스팩의 상관관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6.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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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만들기에만 치중하지 말고 속 근육의 힘을 키우자

주변에서 알아주는 훈남 C대리. 185센티미터의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 그보다 더 잘생긴 식스팩 몸매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필드에만 나가면 멸치 대머리 김 부장의 놀림감이 되고 마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 힘 아꼈다 뭐하나? 어젯밤에 뭐했어? 그 좋은 몸을 가지고 나만큼도 볼이 안나가나?” 김 부장의 말에 그는 기가 죽어 그나마 가지고 있는 힘까지도 빠진단다.


도대체, 식스팩 만들기 운동으로 하루에 3시간 씩 몸매 가꾸는데 열을 올린 키 크고 몸좋은 C대리. 누가 봐도 골프 잘 칠 것 같은데 무엇이 문제일까?

아름답고 좋은 몸매의 대명사는 탄탄한 복근이라고들 한다. 그리고 그 탄탄한 복근의 이상형은 ()복근 즉 식스팩이라고 불리며 선망의 대상이 된다. 운동을 하고 있거나 시작하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의 목표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식스팩 복근이다.

과연 식스팩 복근은 골프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현재 심현화 등 투어프로선수들의 피트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정광천 원장(JK골프컨디셔닝, TPI 레벨 3)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복근은 우리몸이 흔들리지 않게 잘 잡아주며 좀더 강력한 파워를 낼수 있게 도와줍니다. 하지만 식스 팩만으로 평가한다면 식스 팩은 골프 실력과는 큰 관련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뭘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식스팩을 만들기 위한 운동과 골프를 더 잘 치게 해주는 운동은 전혀 다르기 때문이란다. 정 원장은 다른 점 2가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멋지게 드러나는 식스팩을 만들기 위해서는 몸통의 앞쪽 근육만을 과도하게 발달시켜야 하며 과도하게 발달 된 근육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체지방을 비정상적으로 줄이는 두 가지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식스팩을 만들려면 상체를 아래위로 접었다 피는 운동을 과도하게 반복해야합니다. 그렇게 되면 허리 디스크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식스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멋있는 식스팩을 가지고 있어도 허리가 아프면 골프를 잘 칠 수가 없겠죠.”

 

또한 운동을 열심히 해서 식스팩이 만들어 졌다고 해도 소금의 섭취를 줄이고 닭가슴살이나 계란흰자만 먹는 몸에 이롭지 않은 식이요법을 병행하지 않고서는 그 식스팩이 드러나기 어렵다고 한다.

식스 팩을 포함한 근육질의 몸매가 드러나기 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 눈에 잘 보이는 머슬 즉 미러머슬(Mirror Muscle)을 키워야 합니다. 이 미러머슬들은 골프라는 스포츠를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 미러머슬이 너무 크면 짐이 될 수 있습니다.” 라고 덧붙인다.

강욱순, 홍순상, 이보미, 유소연 등 투어프로들의 필라테스를 담당하고 있는 양지아 필라테스 인스트럭터는 식스팩과 복근의 개념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복근은 스윙이나 비거리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식스팩만이 복근은 아니라는 것이죠. 복근은 네겹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네 겹은 바깥에서 안쪽으순으로 복직근,외복사근, 내복사근, 복횡근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두 갈비뼈에서 골반으로 붙어있죠. 그렇기 때문에 몸통이 회전해야하는 골프와는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식스 팩은 복근을 이루는 가장 바깥부분의 근육들을 말하는 것이며 이 근육은 몸통을 앞으로 숙이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골프스윙을 하거나 비거리를 내는 몸통회전에 직접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는 않으며 단순히 등쪽과 허리의 근육, 그리고 엉덩이와 다리뒤쪽의 근육과 함께 사용(등척성 수축-근육의 길이가 변하지 않은 정지한 상태에서 힘을 내는것)하면서 몸을 견고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돕는 기능을 할 뿐입니다. 따라서 직접적으로 발달한 식스 팩이 움직여서 내는 파워가 아니다 복근을 구성하는 다른 부분들의 움직임을 위해 유기적인 도움을 줄 수는 있겠죠.”

그렇다면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적어질 때는 어떤 운동을 해야 몸과 골프에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나?

정 원장은 몸을 좀 더 기능적으로 우수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운동들(Functional Training)을 해야 합니다. 골퍼를 위한 기능적인 운동들은 골퍼 스스로 중심을 잡고 체중을 감당하면서 몸의 각 근육과 반사 신경을 모두 사용하여 하는 운동입니다라고 말하며골프라는 운동을 잘 하기 위해서는 겉으로 보여지는 근육을 키우는 운동들은 별 도움이 못됩니다. 비거리가 많이 나고 정확한 샷을 하기 위해서는 몸의 모든 근육들이 유기적으로 함께 잘 움직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근의 가장 바깥 부분인 식스 팩만을 위한 운동보다는 코어운동이 도움이 됩니다라고 덧붙인다.


코어운동이란 몸의 앞 쪽 뿐만 아니라 좌우 옆쪽과 뒤쪽까지 골고루 발달시키는 운동이다. 제대로 운동을 하고 있는지 쉽게 체크하는 방법은 육안으로 봤을 때 식스팩이 생기지 않고 배가 약간 나와 있어도 손으로 누를 때 손가락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탄탄함의 정도를 체크해 보라고 권한다.


[SBS골프 이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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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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