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맛과 향, 반떼 박닝
고향의 맛과 향, 반떼 박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7.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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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호꾼들(박닝의 민요을 부르는 사람)이 정성으로 만드는 손님 음식에는 어릴적 추억이 묻어 있다. 수도 하노이와 근접한 박닝은 킨박(Kinh Bc)이라는 옛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 이 땅은 고대의 기운이 충만한, 우아하고 넉넉한 기운이  감도는 고장이다.

 

권호라는 민요는 고향의 맛과 향을 불러 일으키며 사람들을 매혹시켜 취하게 한다. 생활의 희노애락은 음악적 운율로 표현되고 사람들의 영혼은 그 속에 녹아든다.

 

킨박 여행은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팟 특, 다우 게오, 뭇 탑(Pht Tích; Dâu Keo; Bút Tháp)등의 사찰을 볼수 있다는 설레임도 있다. 정성이 듬뿍 들어간 반 푸 테(Bánh phu thê)의 맛도 무시할 수 없다. 진미는 아니지만, 푸른 바나나잎으로 포장된 이 음식은 찹쌀에 녹색 콩과 고기가 곁들여져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이 음식은 이곳 평야, 산악지방 모든 곳에서 인기가 있다.

 

킨박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으로는 길고 거대한 크기로 유명한 박닝 반떼(bánh t)가 있다. 푸른 바나나잎으로 길게 감싼 반떼(bánh t)가 순백의 도자기  접시에 펼쳐 놓았을때는 푸른 색의 흰색 내용물로 치장된다.

 

박닝 반떼(bánh t)에 후추를 넣은 소스를 뿌려먹으면 질리지 않게 계속 먹을수 있다. 쫀득한 찹쌀 안쪽은 목이버섯과 함께 다진 고기가 들어있어 순수한 달콤한 맛이 있다.

 

이제 반떼 박닝(bánh t bc ninh)은 하노이 시장에서 선물용으로 팔리기도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맛을 느끼려면 주인장이 손으로 만들어 권호 지역을 방문한 손님에게 직접 내놓는 것을 맛봐야 한다.

 

반떼의 많은 색깔과 독특한 맛과 향은 많은 재료와 엄청난 노력이 만들어 낸다. 사실 이것도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만드는 내력이 있다. 바나나잎으로 둘러싼 흰 찹쌀떡 속에는 열대 과일들과 호박, 송진, 꿀과 같은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들판의 태양처럼 신선한 재료들이 각각 들어있다.  

 

각 재료를 만드는 과정은 정교하고 복잡한 과정이다. 찹쌀은 찌는 과정을 통해 1kg 중 400그램 정도만 남겨 가장 풍미있는 부분만 취한다. 그때 푸른 콩을 신선한 코코넛 섬유질과 연하게 갈아서 섞는다. 나중에는 코코넛 대신 그린 파파야로 대체하기도 한다. 이렇게 코코넛 섬유질과 함께 찐 콩은 바나나잎으로 둘러싼 보름달 같은 찹쌀떡 중심에 놓는다. 그리고 내용물을 다 넣으면, 보름달 같은 찹쌀떡을 푸른잎으로 감싸서 길다란 팩으로 만들어 휴대하기 좋게 마감을 한다.

 

이 같은 정교한 과정을 거쳐 반떼라는 음식은 신랑, 신부에게 결혼식 신뢰의 표시로 여겨지며 부인과 아들의 의미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는 고통을 통과해 마침내 달콤한 행복에 이르는 음식이라는 의미다. 때문에 새해와 기념일에는 킨박 사람들은 항상 가족을 축복하기 위해서 반떼를 마련한다.

 

사실 박닝을 생각할때 반떼 박닝(bánh t bc ninh)를 빼고 생각할 수 없다. 만약 당신이 사찰을 방문하고, 리 왕조 8왕의 전적을 둘러보며 고향의 식당을 방문해 보라.

 

그곳에는 이 음식이 팔리고 있을 것이며, 특별하지는 않더라도 충분히 고향의 맛을 느낄수 있다. 킨박 현지의 오리지날 음식 맛은 하노이의 그것과는 확실히 다르다. 완벽하게 다른 공정 과정을 거치는 특유의 맛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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