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한-베 현대미술 교류전 ‘정글의 소금’ 개최
KF, 한-베 현대미술 교류전 ‘정글의 소금’ 개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7.2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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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 영상, 회화 작품 등 약 25여 점 선보여

공공외교 전문기관 KF(Korea Foundation,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이시형)정글의 소금순회전시를 오는 74()부터 725()까지 베트남여성박물관(하노이 소재)에서 개최하였다. 베트남여성박물관, CUC 갤러리와 공동으로 주최되는 본 전시는 양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지난 30여 년간 급변한 사회를 돌아본다. 베트남 작가들은 1986년 개혁개방(도이 머이, Đổi mới) 이후 사회 활동을 시작한 이른바 포스트 도이 머이세대이다. 한국 작가들 역시 1980년대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경험하며 이전 세대와 다른 정체성을 형성하였다.

 

전시 제목 정글의 소금은 베트남 소설가 응우옌 휘 티엡(Nguyễn Huy Thiệp)의 작품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는 정글에 30년마다 핀다는 하얀 꽃의 별칭으로 소설 속 노인이 원숭이를 무참히 사냥하려다 발견하게 된다. 인간의 자연 파괴를 번영으로 착각하는 양면성을 꼬집음으로써 포스트 도이 머이 시대의 베트남을 날카롭게 은유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양면성에 대한 직시는 이번 전시에 초청된 작가 13명의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이들은 지난 30여 년간의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사회적 변화를 각각의 시선을 담은 회화, 드로잉, 영상, 설치 작업을 통해 승화시켰다. 작가들은 이념과 사건을 비장하고 무겁게 제시하기보다는 일상의 변화를 솔직하고 경쾌하게 다뤘다. 5일 오후 2시부터는 한국과 베트남의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었다. 관람객들과 함께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양국 현대미술의 동향을 공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KF 관계자는 “2017년 한·베 수교 25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되었던 본 전시가 KF 갤러리(서울)를 시작으로 아세안문화원(부산)을 거쳐 하노이로 순회하며 양국간 우호친선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동 시대 양국이 겪은 변화와 발전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노이한인회지 이산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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