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불법 한국방송의 대안되나
넷플릭스, 불법 한국방송의 대안되나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8.07.21 12: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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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들의 한국방송 갈증 해소 기대

최근 호치민에서 한국방송 서비스를 해오던 코비티비대표가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한국에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경찰은 인터폴, 그리고 베트남 공안과 협조해 이 같은 저작권 위반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코비티비외에 호치민에서 성업 중인 한국방송 서비스 업체들이 이미 수사대상에 올랐다고 한다.

 

불법행위는 근절해야 한다. 하지만 교민들 입장에서는 즐겨보던 한국방송을 볼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봉착했다. 그렇다면 합법적인 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한국방송을 볼 수 없는 걸까? 다행히도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바로 넷플릭스(NETFLIX).

 

인터넷 기반의 글로벌 플랫폼은 베트남에서도 예외 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콘텐츠의 창작과 유통, 소비 행태를 바꿔버린 넷플릭스 역시 베트남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Netflix)는 전 세계 130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서비스이다. 창업자 리드 헤스팅스(Reed Hastings)1997DVD 대여업체로 출발, 2009년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며 지금의 넷플릭스로 성장했다. 시청자들의 빅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해 성공 가능성이 높은 콘텐츠를 관리하고,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경제적 부담 적고 개인 취향 고려한 서비스

 

넷플릭스는 기존의 케이블과 달리 별도의 셋톱박스 없이 간단한 회원가입 절차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최소 이용료 월 7.99달러다. 광고나 약정도 없이 인터넷을 통해 영화와 TV 프로그램 같은 영상 콘텐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만 돼 있으면 TV는 물론,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시청이 가능하다. 아이디 하나면 세계 어디서, 어떤 기기로든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다.

 

비용도 유료 케이블방송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HD4K 등 화질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테이터가 쌓여 만든 개인 맞춤별 추천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도 높다. 미드 시리즈를 즐겨본다는 호치민 교민 정수빈 씨는 영화표 한 장 가격이면 한 달 내내 볼거리가 가득한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이제는 영화관에 갈 필요도 못 느낀다고 말했다.

 

빅데이터 활용한 콘텐츠 자체 제작

 

넷플릭스는 미디어 플랫폼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또 다른 원인은 자체 제작 콘텐츠에 있다. 특히 맞춤형 콘텐츠의 결정체인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통해 데이터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의 중요성을 증명했다.

 

시청률에 허덕이던 지상파채널의 자리를 이제 유튜브와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이 대체하는 중이다. 구독형 비즈니스 전략을 성공시킨 넷플릭스는 올해도 80억 달러를 투입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100% 사전제작으로 퀄리티를 높이고 다양하고 참신한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의 경우, 다음회를 기다려야 하는 시청자들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시즌 전편을 동시에 공개한다. 시리즈를 한 번에 몰아서 시청하는 이른바 '몰아보기' 습성까지 겨냥한 결과다.

 

호치민 교민 최호준씨는 넷플릭스 애청자 중 하나다. 그는 요즘 실시간 TV는 거의 보지 않고 넷플릭스만 시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넷플릭스의 키즈 콘텐츠는 딸아이의 영어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예찬했다.

 

넷플릭스 한류 콘텐츠도 지속적 증가

 

초창기 넷플릭스 콘텐츠는 대부분 미국 드라마와 영화였다. 최근 넷플릭스가 한국방송을 대체할 수 있게 된 것은 다양한 한국 콘텐츠 확보가 있기에 가능해졌다. 넷플릭스는 국내종합편성 채널인 JTBC와 공급계약을 맺고, 얼마 전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서비스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와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TVN 등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넷플릭스가 직접 기획한 예능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의 경우, 한국예능 1인자 유재석을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어를 포함해 25개국어로 번역돼 서비스 중이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최근 한국 상주팀을 별도로 꾸려 한류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한국형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이미 제작된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배급, 라이선스 계약 등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산 콘텐츠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넷플릭스가 보유한 콘텐츠의 수는 아직 타 서비스의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일반 IPTV를 이용하던 시청자 입장에서는 콘텐츠가 다소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넷플릭스는 회원가입 후 한달 무료이용이 가능하다. 한 달 간 경험해 보고 유료이용을 결정해도 된다. 1달 이용 후 따로 해지하지 않으면 맴버십이 자동 연장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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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2018-07-31 19:32:47
이건 뭐 광고를 대놓고 하네

정제이 2018-07-23 12:36:16
넷플릭스 싸고 볼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