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스프링롤을 먹을 수 있는 식당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스프링롤을 먹을 수 있는 식당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8.07.30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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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와 고기를 함께 먹어야 분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2012년 미국 뉴스채널 CNN꾸안넴(Quan Nem)’을 베트남 대표 맛집으로 선정한 이후 이곳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이 되었다. 현지인은 물론 한국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식사시간에는 예외 없이 30분 정도의 대기시간은 기본이다.

 

베트남에는 맛있고, 개성있는 식당이 많아 맛집 탐방이 유행일 정도다. 특히 호치민은 일반적인 명소관광보다 먹거리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꾸안넴은 베트남을 찾는 여행객들이 놓쳐서는 안되는 맛집 중 하나다.

 

꾸안넴은 하노이에 본점을 두고 있다. 호치민점 역시 분짜와 스프링롤로 명성이 자자하다. 꾸안넴의 메뉴는 음료를 제외하면 이 두가지 뿐이다. 하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음식의 질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짜를 파는 일반적인 로컬식당에 비해 깔끔한 현대식 분위기에 남녀노소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쌀국수 형태의 면 요리가 익숙한 한국 사람들에게 꾸안넴의 분짜는 취향 저격이 아닐 수 없다.

 

분짜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의 대표 음식이다. 직화로 구워낸 고기, 면과 채소를 베트남 고유의 소스에 찍어서 먹는 음식이다. 특히 새콤달콤하면서도 오묘한 맛을 내는 소스는 중독성이 강해 한번 먹고 나면 자꾸 생각날 정도로 매력적이다.

 

국수와 더불어 숯 향이 은은하게 베여있는 떡갈비와 삼겹살이 함께 나온다. 국수와 함께 먹어야 비로소 분짜의 참맛을 느끼게 된다. 한상 가득 차려지지만 가격까지 저렴하다. 국물이 있는 일반 쌀국수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수요리라 할 수 있다.

 

넴(Nem)이라고 불리는 스프링롤

분짜와 더불어 꾸안넴의 시그니쳐 메뉴는은 바로 '(Nem)', 일명 스프링롤이다.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넉넉한 크기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스프링롤과는 비주얼적으로 많이 다르다. 분짜의 사이드 메뉴로 여겨지지만 실제 CNN이 꾸안넴에서 주목한 메뉴는 바로 스프링롤이었다.

 

스프링롤은 베트남 북과 남이 서로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꾸안넴에서 먹을 수 있는 넴은 북부 하노이식이다. 남부 호치민에서는 짜죠라고 부른다.

 

꾸안넴의 스프링롤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살로 가득 채워져 있다. 언뜻 보면 튀김만두 같지만 겉옷이 쌀이라 식감은 많이 다르다. 어른 주먹만한 크기라 서빙 후 직원이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준다. 분짜 소스에 살짝 찍어 먹어도 좋다.

 

스프링롤의 경우 미리 만들어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하나하나 튀겨 만들다보니 오랜 기다림이 필요하다. 꾸안넴을 처음 찾은 손님들이 음식이 오래 걸린다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하지만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나는 스프링롤이 테이블 위에 오르면 그제야 왜 조리시간이 길수밖에 없었는지 깨닫게 되고, 한 입을 베어 물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맛에 불평했던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스프링롤은 꾸안넴의 또 다른 자랑인 과일주스와도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꾸안넴에서 소박하지만 푸짐한 베트남 전통음식의 매력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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