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황아이템 '텐트식당'의 수익성 분석
베트남 호황아이템 '텐트식당'의 수익성 분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8.0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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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의 입맛과 한국사람들의 입맛은 어떻게 다를까? 베트남 호치민 상권 시장조사를 하다보면 가장 눈에 띄는 식당 형태는 노상텐트식당이다. 수족관을 설치한 신선한 해물요리식당도 텐트식당이고, 염소구이 등 육류샤브를 하는 식당도 지붕에 텐트가 설치된 텐트식당이다.

그렇다면 베트남에서는 왜 텐트식당이 호황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1년내내 여름이기 때문이다. 섭씨 24도에서 34도를 오르내린다. 하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는 아니다. 때문에 낮보다는 밤에 강한 아이템이 많다.

텐트바 역시 시원한 1층 노상에서 하늘을 보며 음식을 먹고, 술잔을 부딪치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

 

최근 호치민 7군 푸미흥 중하급지 대로변에 오픈한 텐트식당을 찾았다. 콘셉트는 텐트식당이면서 1인당 매우 저렴한 9만 9000동, 한화로는 5000원에 불과한 무한리필 뷔페이다. 오픈한지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 호치민 시내에서 3개의 분점이 생겼다고 한다.

이 식당은 푸미흥 중하급지 대로변 1층에 470여평 나대지에 오픈했다. 문제는 현지인을 통해서 이러한 나대지를 어떻게 확보할지가 첫번째 중요한 창업노하우이다. 상권입지 경쟁력 확보와 창업성과는 정비례한다.

 

오토바이족들을 위한 주차장 확보도 관건

베트남 노상식당의 또다른 포인트는 오토바이 주차장 확보다. 베트남 상권을 이해하는데 오토바이 상권을 이해하지 못해서 실패하는 곳이 많다. 오토바이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공략하는 것은 호치민 상권에서 반드시 따져봐야 할 포인트이다. 하다못해 호치민 대형마트에도 차량주차장과 오토바이 주차장이 분리돼 있을 정도다.

 

식당에 들어서면 직원들에게 손목을 잡혀야 합니다. 무슨 상황일까? 모든 고객은 입구에서 손목을 내밀어야 한다. 그러면 직원은 놀이동산 자유이용권과 형태와 비슷한 손목밴드를 채워준다. 어쩌면 한국의 결혼식장 뷔페 식당에서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 동일하다.  입장료 5000원을 현금으로 계산하고 나면 여직원이 팔목을 부여잡고 입장권 밴드를 채워주는 시스템인데 재밌는 광경이다

 

식당안은 초저녁인 오후6시무렵인데도 사람들이 참 많았다. 고객층을 분석해보면 남녀노소가 고루 섞여있다. 가족단위 외식객이 많은게 이채롭다. 단순히 젊은이들만을 위한 주점식당과는 다른 분위기이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메뉴는?

 

뷔페식당에서 음식선택을 보면 그 동네 사람들의 음식선호도, 메뉴선호도를 금방 알 수 있다. 식당 매니저에게 물어봤더니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첫번째 메뉴는 '새우'라고 한다. 베트남 식당에 유난히 새우요리가 많은 이유다.

 

베트남 현지인들의 식생활 선호도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물요리와 육류를 동시에 좋아하는 편이다. 밥메뉴와 면요리를 좋아하는 것 또한 비슷하다.

새우와 오징어 등 해물요리도 좋아하지만, 소고기, 돼지고기, 염소고기 같은 육류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한국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숯불위에 구워먹는 것도 좋아한다. 숯불갈비 아이템이 'BBQ'라는 타이틀로 호치민 상권에서 호황을 누리는 이유와 무관치 않다.

쉽게 얘기하자면 베트남인들의 입맛과 한국인들 입맛은 놀랍도록 닮았다. 한국의 외식창업자들에게는 베트남 상권이 매우 의미있는 기회요인일 수 있는 부분이다.

 

베트남 텐트식당의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과 원가비율

그럼에도불구하고 한국상권과 베트남 상권은 근본적으로 다른게 많다. 베트남 상권의 가장 큰 매력은 풍부한 노동력이다. 전체 매출액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7~8%를 넘지 않는다. 한국의 웬만한 음식점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율이 20%를 상회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매출액 대비 원재료 비율은 얼마일까? 음식값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30~35% 수준이다.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부분의 코스트비율이 40%를 상회하는 경우 많은데, 이 또한 비교되는 수치이다. 또다른 고정비용 월 임차료 수준은 한국상권과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곳이 많다.

텐트식당의 경우 투자비용 또한 매우 저렴하다. 일단 권리금은 없고, 보증금은 2개월 월세면 된다. 필자가 가본 텐트식당의 경우 투자비용은 한국돈 1억 3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오후4시부터 밤 11시까지 하루 내점고객은 대략 600여명이다. 어림잡아도 식당 주인이 가져가는 한 달 순이익은 수천만원에 이를 것이라는 사실을 금방 알 수 있다. 그저 놀라울 뿐이다.  

[김상훈 외식컨설팅사 스타트비즈니스 대표 / 블로그 : startceo.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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