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카페'가 불러온 한국의 코코넛커피 열풍
'콩카페'가 불러온 한국의 코코넛커피 열풍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8.08.11 13:37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콩카페 해외 1호점 서울 연남동 오픈, 코코넛 커피 열풍 견인
더운날씨에도 콩카페의 코코넛커피를 먹으려고 대기 중인 한국 고객들
서울의 무더운날씨 속에서도 콩카페의 코코넛커피를 먹으려고 대기 중인 고객들

베트남을 여행하는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 ‘11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널리 통용된다. 베트남에서 꼭 들러야 할 맛집으로 손꼽히는 콩카페에서 매일 커피 1잔은 필수라는 뜻이다. 한국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큰 사랑을 받아온 콩카페의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이제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지난 달 31일 베트남 힙스터 카페&라운지 콩카페(Cong Caphe)’가 서울 마포구 연남동에 공식 오픈했다. 베트남 콩카페의 첫 번째 해외 매장이자 한국 1호 매장으로 베트남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픈한지 일주일이 갓 지난 현재, 연남동 콩카페 앞은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로 장사진을 이루며 일약 연남동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베한타임즈는 한국의 첫 콩카페 매장을 직접 방문해 봤다.

 

독특한 맛과 인테리어로 차별화
 

2007년 하노이의 오래된 카페 거리인 뜨리에우비엔브엉(Trieu Viet Vuong) 가에 자그마한 카페가 시초인 콩카페는 베트남 전통의 빈티지 콘셉트를 테마로 한 커피 프랜차이즈이다.

서구 스타일 일색이었던 기존의 카페 인테리어와 차별화하며 베트남의 젊은 층과 예술가들들의 단골집으로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브랜드 명칭은 베트남의 공식 국가명칭인 “Cộng hòa Xã hội Chủ nghĩa Việt Nam”의 첫 글자를 따왔다. 현재 하노이에만 28개 매장, 호치민 7, 그 외 다낭, 나짱, 사파, 하이퐁 등에 각각 1개 매장을 열어 베트남 전역에 총 40여 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베트남은 세계 2위 커피 생산지답게 콩카페 전용 원두는 베트남 람동(Lam Dong) 지방에서 생산된다. 카페는 80년대 베트남의 가정집 모습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분위기로 베트남 고유의 정서를 경험할 수 있다. 베트남 콩카페 인터내셔널 매니징 디렉터 당흐엉장은 베트남의 맛과 문화, 감성을 담은 콩카페의 첫 해외 매장이 한국에 오픈하여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수많은 한국 여행객이 콩카페를 사랑해 주신 만큼 연남동 콩카페가 베트남의 맛과 문화를 즐기는 공간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 교류의 상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베트남의 과거를 모티브로 엔틱, 밀리터리, 컨템퍼러리 등 총 3개의 콘셉트를 구성 중이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각 지점에 따라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비슷한 듯 다른 것이 특징인데 한국 역시 각 매장마다 차별화를 둔다는 계획이다.

공식 오픈 전 콩카페 한국 공식 SNS 계정에는 서울 삼청동, 이태원, 강남역, 가로수길 등 서울 시내 주요지역 사진이 잇달아 올라왔다. 첫 매장의 입지가 어디일지 관심을 모아왔는데 가장 먼저 연남동에 문을 열었다.

 

9월 이태원에 2호점 오픈

국내 콩카페 프렌차이즈를 운영하게 된 그린에그 F&B측은 연남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이태원 퀴논길에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콩카페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1호 콩카페를 성공적으로 출범한 그린에그 F&B는 향후 콩카페 브랜드의 캔커피와 커피믹스 유통 사업을 전개하는 등 베트남 정통 커피를 한국에 알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연남동 콩카페는 1층 홀과 주방,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엔틱하고 빈티지한 분위기로 꾸며졌다. 내부 인테리어는 레트로풍의 원목과 콩카페만의 독특한 패턴이 어우러져 베트남 현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왔다.

모든 가구와 소품은 베트남에서 하나하나 공수해 오는 등 정성을 쏟았다. 카키색을 메인으로 낡은 나무 테이블, 과거 베트남군 선전 포스터와 사회주의 시대를 연상시키는 아이템들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베트남 콩카페의 맛을 한국에서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에서 직접 트레이닝을 받은 직원들도 포진시켰다.

대표 메뉴는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 코코넛 연유 커피 등이 있다. 진한 커피의 풍미와 달콤한 코코넛 스무디가 조화를 이루는 코코넛 스무디 커피’, 코코넛 밀크와 연유에 부드러운 커피 거품을 올린 코코넛 연유 커피’ 는 베트남에서 마셨던 그 맛 그대로이다.

 

콩카페 흉내 낸 코코넛 커피 대거 등장

한반도를 덮친 유례없는 무더위에 코코넛 스무디 커피의 달달하고 시원한 맛은 한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베트남만이 가진 색다르고 독특한 정서까지 덤으로 경험할 수 있어 콩카페는 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가격은 한국의 물가를 반영해 베트남 현지보다 약 2배 정도 비싸지만 그 인기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연남동 콩카페를 즐겨 찾는다는 김지영 씨는 카페 분위기부터 요즘 무더운 날씨까지 마치 베트남에 와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베트남을 여행하면서 콩카페의 매력에 푹 빠졌던 권애경 씨는 기분 탓인지 코코넛 향이 베트남보다 약한 것 같고, 가격은 더 비싸면서 양은 좀 적은 느낌이라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콩카페 메뉴에 메인 재료로 쓰이는 코코넛은 우리 몸에 수분을 빠르게 공급해줘 갈증해소에 효과적이다. 또 피부미용과 소화 촉진에도 좋아 음료나 디저트에 많이 활용된다. 코코넛 특유의 풍미가 에스프레소의 깊고 진한 맛과 조화를 이뤄 한국인의 취향에도 맞다.

한국에서 콩카페 열풍이 불기 시작하자 기타 커피 전문점들이 잇달아 코코넛을 첨가한 커피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코코넛라떼, 코코넛 콜드브루 프라페, 코코넛 커피 스무디 등 이름도 다양하다. 기존 콩카페 메뉴와 맛과 비주얼 모두 흡사하다. 바야흐로 콩카페 효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유원진 2018-08-16 18:32:10
1. 연남동 어디인지 자세한 주소가 없는게 아쉽고 . .
2. 인테리어 사진이 없는 것도 아쉽네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