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전염병 치료 최고 명의 윙홈하 박사
열대 전염병 치료 최고 명의 윙홈하 박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8.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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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열대병원 부원장 윙홈하(Nguyen Hong Ha) 박사는 30년 넘게 열대 전염병 치료에 매진해 온 최고참 의사이자 이 분야 명의로 알려져 있다. 그는 평생을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는 전염병 현장에서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는 환자들과 함께 해 왔다.



한 여름이 되면 하노이는 정말이지 푹푹 찌는 무더위가 찾아온다. 이런 폭염 속에서도 중앙 열대 병원에는 항상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나서야 윙홈하 박사로부터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심한 세균감염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윙홈하 박사는 수많은 환자들의 진료요청 이외에도 학술세미나, 연구, 교육 등 다양한 일에 관여해야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업무로 인해 시간은 늘 쫓기고 바쁘지만, 그는 언제나 전염병에 걸려 시급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그는 환자를 치료하는 이외에 각 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전염병 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을 가르치는 것을 중요시 한다. 특히 H5N1, H1N1과 같은 심각한 전염병, 그리고 수족구병 등의 전염병 예방을 위한 훈련을 통솔하고 있다.



그 밖에 그는 의학 단체들이 주관하는 합작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도 하고, 세계 유명 의학학술 세미나, 세계보건기구(WHO),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 초대되고 있다. 또한 일본국제 의학 센터인 IMCJ,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교와 교류를 갖고 있다. 윙 홈하 박사는 1977년 하노이 의과 대학에서 전염병 학을 전공하여 졸업하였다. 졸업 후에 그는 하노이 박마이(Bach Mai) 병원에서 전염병과에서 근무하였다. 그곳에 근무하는 동안 그는 심각한 전염병을 직접 치료하였고, 베트남의 여러 지방에서 동료 의사들과 함께 유행병을 예방하는 일에 힘쓰기도 했다. 2006년까지 29년 동안 박마이 병원 전염병과에서 일을 했다. 그 중 25년은 응급실에서 전염병에 걸려 생사를 오가는 수천 명의 환자들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냈다.

특히 2003년에는 사스(SARS) 전염병이 전 세계에 퍼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였고, 베트남 역시 제외 될 수 없었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갑자기 퍼진 사스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으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신종 전염병이었다. 32개 국가에서 8,422명이 이 병에 감염되었고, 순식간에 이 중 91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런 급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박마이 병원의 열대병 임상의학원은 의학협회로부터 사스환자를 직접 수용하고 치료하라는 업무 지시를 받게 되었다. 그 당시 윙홈하 박사를 비롯하여 응급실에 있던 동료 의사들은 이 신종 전염병이 갖는 위험과 감염 우려를 알고 있었지만, 의사들의 사회적 책임과 환자를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전염병 현장에 뛰어 들었다. 사실 윙홈하 박사는 언제나 전염병으로부터 감염의 위험을 감수하며 환자들과 마주해야 했다.

 

사스가 급속히 번지고 환자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일단 전염병의 감염 속도를 줄이고 차단하기 위해 예방 병원을 개설했다. 자외선 빛을 이용하여 세균을 전멸시키는 치료법을 발견하는 등 하 박사가 갖고 있었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43일간의 사투 끝에 사스 대란은 일단 종식되었다. 위험을 불사한 용감한 마음과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히포크라테스의 정신이 사스에 감염된 34명의 환자를 살렸으며, 병원의 직원들 중 한명도 전염병에 감염된 사람이 없었다. 아주 성공적으로 파괴적인 신종 전염병을 베트남 영내에서 퇴치할 수 있었다.

2003년의 이러한 성공적인 사스 예방과 퇴치로 말미암아 베트남은 세계최초로 사스 전염병 통제에 성공한 세계 공인을 받게 되었다. 이 성공과 함께 2005년 윙홈하 박사는 사스 예방 업적으로 Kova에서 주는 상을 받게 되었다.

사스 전염병을 성공적으로 퇴치한 다음 해인 2004년, 윙홈하 박사는 계속하여 또 다른 전염병에 시달려야 했다. 이번에는 H5N1이라고 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였다. 이 질병에 감염되면 급격하게 호흡 곤란에 이르고, 이로 인한 사망률은 60% 이상이 되는 치명적인 전염병이었다. 쉴 틈도 없이 새롭게 맞이한 전염병 대란에 하 박사를 비롯한 동료 의사들은 한결같은 자세로 임했다.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그는 세계 의학 정보를 적극적으로 연구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기 위해 애썼다. 조류독감은 지금까지도 간헐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심각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베트남 최고의 전염병 퇴치 명의로서 질병에 대한 성격을 탐색하고 치료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2006년 베트남 최고의 전염병 치료 센터인 중앙 열대 병원 부원장으로 임명되었다. 이곳에서도 그의 진가는 계속하여 발휘되고 있다. 사스나 조류독감 같은 전염병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같이 바람이 불면서 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열대지방은 온갖 종류의 전염병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을 갖고 있다. 윙홈하 박사는 최근에 발생한 사스나 조류독감과 같은 신종 인플레인자(H1N1)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전염병인 콜레라, 뎅기열, 홍역, 루벨라 바이러스, 돼지 전염병, 뇌막염을 처치하느라 평생의 시간을 바쳐왔다. 30년 넘게 항상 전염병 균과 마주해 왔지만, 이에 지지 않고 재빠른 조치를 취해왔다. 이런 그의 열정과 사명감이 전염병에 감염된 환자들의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전염을 차단하고 이로 인해 감염이 예상되는 수많은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게 했다.

이러한 휭홈하 박사의 공헌은 2005년 베트남 최고 의사라는 칭호를 얻는 명예를 안게 하였다. 2010년 10월, 그는 베트남 전염병회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어떤 중책이 주어진다 해도 그의 변함없는 소신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행복한 일은 내게 오는 모든 환자들을 정상적인 생활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는 것" 이라고 한다.

[베트남픽토리알_ 글: 빈훔(Vinh Hung)기자, 그림: 떳선(Tat So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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