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쎄오, 이제 집에서 즐겨볼까? 맛있게 먹는 꿀팁
반쎄오, 이제 집에서 즐겨볼까? 맛있게 먹는 꿀팁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8.08.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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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쎄오(Bánhxèo)는 베트남에서 쌀국수와 반미만큼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다.

베트남식 부침개로 불리는 반쎄오는 쌀가루 반죽에 각종 채소, 해산물 등을 얹어 반달 모양으로 부쳐낸 음식이다. ‘반(bánh)’이라는 의미는 케이크, ‘쎄오(xèo)’는 의성어로 “뿌지지”, “바지지”란 뜻이다. 반쎄오를 직역하면 ‘시즐링 케이크(sizzling cake)’, ‘지글지글 구워내는 케이크’, ‘치익’ 소리가 나며 익는 케이크 등을 의미한다. 조리 시 기름을 두르고 뜨겁게 달군 팬 위에 묽은 쌀가루 반죽을 부을 때 강렬하게 들리는 기름 끓는 소리에서 유래한 단어라고 전해진다.

반쎄오는 한국의 파전이나 빈대떡과 비슷한 베트남 고유 음식 중 하나다. 어떻게 보면 타코(taco), 크레페(crêpe)나 오믈렛(omelet) 등과도 유사하다.

베트남 현지의 노점이나 반쎄오 전문 식당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반쎄오는 재료와 먹는 방법, 크기도 다양하다. 식당마다, 지역마다 조금씩 레시피와 형태는 다르지만 맛은 대체로 유사하다.

간식이나 술안주로 먹어도 알맞다. 채식주의자라면 고기를 빼고 즐기면 된다. 반쎄오는 조리 직후 뜨거운 상태로 먹어야 더 맛있다. 파전을 먹듯 젓가락으로 떼어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소스는 느억맘(생선소스)을 추천한다. 바삭하게 튀겨진 쌀전병과 새우의 씹는 맛은 참 잘 어울린다. 숙주와 양파의 향기도 조화롭다. 상추, 허브나 반짱 등 신선한 야채와 함께 적당량의 반쎄오를 떼어 함께 쌈을 싸 먹으면 별미다. 베트남 사람들은 손으로 집어먹기도 한다.

가장 널리 알려진 남부 지방의 반쎄오는 코코넛 밀크로 반죽을 해 더 부드러운 맛이 난다. 여타 지방의 반쎄오보다 쌀전병의 크기가 크고 되도록 얇게 부쳐 바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만들어서 씹을수록 쫀득하고 고소하다. 이국적이지만 우리 입맛에도 딱 맞는 베트남 음식이다.

반쎄오 조리법은 생각만큼 복잡하지 않다. 한국인들이 집에서 부침개 하듯 간단히 만들어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출출할 때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베트남 전통음식 반쎄오의 레시피를 공개한다. 물론 정통 반쎄오를 조리하려면 다양한 재료가 필요하지만 한 두가지 정도 빠져도 크게 상관없다.

재료: 쌀가루 200g, 밀가루 50g, 삶아서 먹기 좋게 썰어둔 삼겹살 50g, 껍질 벗긴 새우 50g, 삶은 콩(green bean) 100g, 물 1/2컵, 코코넛밀크 2컵, 소금 1/2작은술, 강황가루 1작은술, 다진 파 2큰술, 숙주 100g, 얇게 썰어 익힌 양파, 다진 마늘, 식용유, 달걀

1. 반죽을 만들기 위해 쌀가루와 강황가루를 혼합 후 물과 코코넛 밀크를 섞는다. 물보다 조금 더 걸쭉한 농도가 되도록 맞추고 약 30분 정도 기다리며 숙성시킨다. 달걀을 풀어 넣거나 다진 파를 추가한다.

2. 기름을 둘러 뜨겁게 달군 팬에 마늘을 넣고 볶는다. 썰어 둔 돼지고기와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새우를 익힌다. 숙주, 양파, 당근 등 채소도 물기를 제거하고 준비한다.

3. 달궈진 깊고 둥근 팬에 반죽을 얇게 펴 튀겨내듯 부친다. 팬을 잘 돌려가며 반죽을 골고루 넓게 펴주면 바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반죽이 익으면 준비했던 속재료를 중앙에 얹고 뚜껑을 덮어 1~2분 익힌다. 반으로 접어내면 완성.

TIP 반죽을 최대한 얇게 노릇노릇하게 부치는 것이 중요하다. 바삭하게 튀기듯이 부쳐낸 반쎄오는 상추와 허브 등 각종 야채와 느억맘 소스를 곁들여 보기 좋게 내놓는다. 뚜껑을 덮지 않고 보관해야 조리 후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비교적 요리하기 쉬운 반쎄오, 속재료는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바꿔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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