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유명리조트서 몰카 범죄, 한국인 피해
다낭 유명리조트서 몰카 범죄, 한국인 피해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8.09.01 13:23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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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거주하는 K씨 가족은 8월초, 한 여행사를 통해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유명 리조트로 휴가를 왔다 불쾌한 일을 당했다.

다낭 미케비치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긴 후 K씨의 부인은 리조트가 설치한 간이 샤워실과 탈의실을 이용했다. K씨는 샤워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때 리조트 직원 한 명이 샤워실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은 구멍을 통해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었다.

깜짝 놀란 K씨는 그 직원을 붙잡아 거세게 항의를 하며 휴대폰을 보여 달라고 했으나 직원은 휴대폰을 이미 다른 동료직원을 통해 빼돌린 뒤였다.

한참의 실랑이 끝에 K씨는 그 직원의 휴대폰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미 문제의 사진은 지워진 상태. 그러나 K씨는 그 자리에서 지워진 사진을 복구시켜주는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샤워실 안을 몰래 찍은 사진을 살려낼 수 있었다. 피해자는 K씨 부인을 포함한 여성 두 명이었다.

이후 K씨의 신고로 다낭 공안이 출동했고 해당 직원은 연행이 됐다. 공안까지 출동하자 리조트측 관계자는 수차례 사과를 했고, K씨 가족의 다낭여행을 주선한 한국 여행사 측도 피해 내용이 베트남 관광청에 접수됐으며, 베트남 현지 언론에서도 이 사건을 보도할 것이라며 K씨를 위로했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온 K씨는 한 달 째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하고 있다. 납득할만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여행사는 물론, 리조트측으로부터도 제대로 된 후속 상황을 듣지 못했다. 다낭 현지에서도 이번 몰카 사건이 전혀 이슈화 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베한타임즈는 리조트 측에 이 사건에 대해 문의를 했다. 처음에는 담당자가 자리를 비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연락 자체를 피하기 시작했다. 사흘에 걸쳐 연락을 시도했지만 끝내 리조트 측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최근 한국에서는 몰카가 심각한 범죄로 인식되고 있지만, 베트남에서는 경범죄로 분류돼 최대 벌금형 정도만 받을 수 있다. 사건이 일어난 당일 리조트는 K씨에게 형식적으로 사과를 하는 제스처를 취했지만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K씨는 “피해보상은커녕 제대로 된 공식적인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 베트남에 대한 좋았던 이미지도 사라질 것 같다. 현지에서 아무런 조치가 없으니 한국 언론에도 제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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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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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 히틀러 2019-05-17 22:32:09
내가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 짱꼴라 족속들만 다 몰살시켜줬어도 세계의 영웅이 되었는데...

2018-09-05 19:59:35
템플다낭이요~~?? 헐..~~

곽지수 2018-09-05 19:48:47
여기혹시 템플다낭?헐~~~~~~~~~~~~~~~~~~~

정제이 2018-09-03 03:13:10
보상 받기는 쉽지 않으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