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억 달러 규모 남북고속철도 추진
580억 달러 규모 남북고속철도 추진
  • 박마리 기자
  • 승인 2018.09.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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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와 호치민을 잇는 베트남 최초의 고속철도 사업에 미화 580억 달러 이상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업 자문위원이 밝혔다.

한때 베트남 국회가 반대했으나 최근 다시 논의되고 있는 대규모 남북철도사업 타당성조사에서 도로설계자문위(TEDI), 남부도로설계자문위(ETEDIS), 도로투자 및 건설자문위(TRICC)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총 1545km3구간으로 나눠 분리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하노이-응에안성 구간(285km)과 냐짱-호치민 구간(364km)240억 달러 이상을 우선 투자하며 2020년 착공, 2030년 완공을 계획 중이다. 세 구간 중 가장 긴 구간인 빈-냐짱 구간(896km)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

자문단에 따르면 하노이-호치민 고속철도는 항공편 못지않은 수요가 기대되며 예상 최대 시속 350km는 일본 고속철도 탄환열차와 맞먹는다.

자문단의 발표에 따르면, 고속철도는 속도가 느릴수록 시장점유율은 낮아진다. 일례로, 시속 200km 운행시 하노이-냐짱 구간 이용자의 2.7%만이 철도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시속 350km 운행시에는 14%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자문단은 개통 초기에 시속 160~200km로 속도를 제한하고 전체 구간이 완공되어 개통시 시속 350km까지 올릴 것을 제안했다.

고속철도가 완공될 경우 하노이-호치민 간의 이동시간은 현재 기존열차 30시간에서 4.5시간으로 획기적인 단축이 예상된다.

계획에 따르면 남북고속철도는 23개 역에 정차하고 구간 중 70%는 다리와 터널구간이다. 자문단은 또 비용절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electric multiple unit’ 기술 적용을 제안했는데, 이는 철도 선진국인 일본, 프랑스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기법이다.

베트남 도로교량협회 응웬응옥롱(Nguyễn Ngọc Long) 부회장은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남북고속도로 사업, 항공개발계획과 더불어 베트남의 대규모 투자사업이 될 것이라며 자문단에 최상의 입찰서를 받기 위해 고속철도에 대한 정확한 수요예측을 요청했다 또한 응웬응옥롱 부회장은 속도를 정하는 것은 신중해야 하지만 표준속도는 시속 350km여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건축대학교 부호아이남(Vũ Hoài Nam) 강사는 남북고속철도사업이 대규모의 자본투자를 요하는 만큼 철저한 위험 평가를 동반해야 한다회수기간과 토지개간 등 다양한 사안을 검토하지 않으면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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