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현의 잉글리시] 미드가 들린다 21회
[우보현의 잉글리시] 미드가 들린다 21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9.10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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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have you got to lose?
당신이 손해볼게 뭐 있습니까?

서양 속담에도 You have nothing to lose가 있다. 이 말은 '네가 잃을 게 없다'는 말로 우리식으로 하면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말이다.


영화 '레인 맨'을 보면 거부였던 아버지가 자신에게는 고작 차 한대만 상속하고 나머지 모든 재산을 형에게 남기자 동생은 '아버지는 지옥에 계실 것이다'라는 폭언을 하고 도대체 아버지가 자신에게 해준 게 뭐 있냐며 반문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네가 나한테 해준 게 뭐 있냐?'는 말은 What have you done for me?이다.


여기서 done은 do의 과거분사형으로 하였다 내지는 끝냈다는 완료의 뜻이 있다. 그래서 Well done 하면 '잘했네요, 잘됐네요'의 뜻으로 사용되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또한 Is it done?은 '그거 끝났어요?'라는 말이고 It's almost done은 '거의 끝나갑니다'이다.


Do는 '행하다'의 뜻으로 본동사, 조동사, 대동사 등 세 가지 용법을 가지고 있으며, 변화형은 did와 done이다. 그런데 do는 간혹 강조문으로 사용되기도 해서 come again 대신에 Do come again! 하면 '꼭 다시 오십시오'로 강조의 의미가 있다.


다시 본론으로 와서 서두의 표현은 직역해 보면 '네가 무엇을 잃어야만 하니?'로 우리식으로 의역을 하면 '넌 손해 볼 게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여기서 have got to는 have to와 동일하게 쓰인다. 이 문장과 함께 쓰이는 문장으로는 Hey, once bitten twice shy, you know?(이봐, 한번 속지, 두번 속아?)나 If you say yes, stay yes, OK?(약속한 거니 지켜야 돼, 알았지?)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혹자는 영어회화를 공부할 때는 묻는 말만 외우지 말고 물은 것에 대한 대답을 동시에 연습해야 한다고 했다. 나중에 외국에 나가게 되었을 때 묻는 경우보다는 대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외화에 자주 나오는 문장 하나를 더 보면 Have you seen me before I lie?가 있는데 이것은 '내가 전에 거짓말하는 거 봤니?'라는 뜻이다. joke를 쓰면 '내가 전에 농담하는 거 봤어?'가 될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Have you known me to lie before?식으로 더 많이 쓰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영어에도 분명 흐름이 있어서 우리식의 신조어쯤 되는 문장이 생겨난다. 한때 유행했던 표현에서 조금씩 변형된 문장을 즐겨 사용하면서 새 문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원래 Have you+과거분사 형은 '∼한 적이 있습니까?'라고 물을 때 사용한다. 대답으로는 없다면 never로 쓰고 '∼하지도 한 적도 없다'고 할 때는 never ever를 붙여서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Have you ever smoked?(담배 피워 본 적 있습니까?)의 물음에 No, never ever(아뇨, 피우지도 피워본 적도 없습니다)식으로 사용한다.

우보현 영어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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