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한따와디 신공항 프로젝트 수주의 의미와 전망
미얀마, 한따와디 신공항 프로젝트 수주의 의미와 전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8.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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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싱가포르 등의 도전에 불구 11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우선협상자 선정 철도, 도로 등 신공항 연계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인천공항 컨소시엄 한따와디 국제공항 PT 우선협상자로 선정

미얀마 교통부 산하 민간항공청(DCA, Department of Civil Aviation)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을 총 사업비 11억 달러 규모, 최대 50년간 운영 가능한 제2 양곤(한따와디) 신공항 개발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였다. 15개국 30개 컨소시엄이 참여한 이 프로젝트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컨소시엄이 일본, 싱가포르 등의 경쟁자를 이기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제공항 프로젝트와 연계된 철도, 도로, 산업공단 등의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되었다.

한따와디 국제공항 프로젝트 개요

개발주체는 미얀마 항공청(Department of Civil Aviation)이며, 양곤에서 북동쪽으로 약 60㎞ 떨어져 있는 바고 디비젼(Bago Division)에 위치하고 있다. 사업방식은 최대 50년간 운영하고 미얀마 정부에 반환해 주는 BOT(PPP구조 30년 시행 후 10년씩 2회 연장)방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사업을 수주할 경우 건설비를 투자한 후 최대 50년간 공항개발 및 운영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한따와디 국제 신공항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11억 달러로 예정하고 있고, 연간 여객 이용객수를 1,20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요시설물로는활주로(1만2000피트×200피트), 도로(1만2000피트×100피트), 주기장 (2000피트×800피트) 등이다.



프로젝트 진행 일정

- 2012년 7월 9일 미얀마 제2양곤 신공항 BOT사업 사전자격심사(PQ) 공고

- 2012년 10월 31일 한따와디 신공항 사전자격심사 통과(30개사 중 7개사)

- 2013년 2월 8일 입찰조건(RFP) 공고

- 2013년 5월 27일 한따와디 신공항 BOT 사업 입찰제안서 제출

* 한국컨소시엄: 인천국제공항공사, 금호건설, 한라건설, 롯데건설, 포스코ICT

- 2013년 6월 28일 우선협상자 선정위원회 회의 참석(최종통과 4개사 참석)

- 2013년 8월10일 인천공항 컨소시엄 우선협상자 선정

○ 앞으로 일정

- 2013년 12월 미얀마 민간항공청은 앞으로 인천공항 컨소시엄과 공항 여객처리 규모 등 계약조건 협상 등을 거쳐 올해 말 최종 낙찰자로 선정 예정

- 2014~2018년 신공항 건설

- 2018년 신공항 개항

한따와디 국제공항 프로젝트 수주의 의미와 전망

지난 2012년 초 미얀마 제2 신공항 프로젝트 정보 입수 이후, 우리 정부와 기업은 이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사업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참여 단일화를 통해 전력이 분산되지 않도록 하였다. 국제공항서비스평가(ASQ) 8연패에 달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주축으로 국제 프로젝트 및 시공능력이 우수한 민간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이다. 컨소시엄 차원의 수주 활동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의 전방위 지원이 유효했다고 평가된다. 2012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미얀마 방문 때 인프라 참여요청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수주지원단을 파견(2012년 6월)하고 현오석 부총리를 단장으로 한·미얀마 경제협력위원회 개최(2013년 6월) 등에 이르기까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방위 지원이 있었다.

이러한 결과 일본, 싱가포르 등의 거센 도전에도 11억 달러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 2013년 5월 아베 일본 총리의 미얀마 방문 때 대일 부채 2000억 엔의 추가 면제와 400억 엔 규모의 무상원조, 510억 엔의 신규 차관 제공 등 풍부한 자본력을 앞세워 물량 공세를 펼침에 따라 현지에서는 일본의 수주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의 대미얀마 여객량의 증가가 크지 않음에도 ANA항공이 미얀마행 항공편을 주 3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고 대형 항공기로 교체하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본의 수주 가능성을 더욱 크게 전망했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서비스의 높은 평가와 우리 시공사들의 해외 건설 경쟁력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신공항 건설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연계된 철도, 도로, 산업공단 등의 대형 프로젝트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양곤 개발이 점차 포화돼 이를 대체할 신도시 및 산업공단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바고 지역은 풍부한 노동력과 넓은 토지를 보유해 앞으로 개발이 유망한 지역이다.

[성민(양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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