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화’ 연꽃의 뿌리, 연근 ‘어떻게 먹을까?’
‘베트남 국화’ 연꽃의 뿌리, 연근 ‘어떻게 먹을까?’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8.09.3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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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근은 연꽃의 뿌리로 정확히는 감자같은 덩이줄기다. 꽃을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국화로 인정받는 꽃이 바로 연꽃이다. 진흙 속에서도 지조를 지키며 순수함과 고귀함을 품고 있는 연꽃은 고급 요리의 재료, 전통 약재, 음식, 차 등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이런 연꽃의 뿌리인 연근 역시 베트남에서 널리 사용되는 음식 재료 중 하나다.

참고로 연근은 아무 연꽃의 뿌리나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식용이 가능한 품종은 3~4종 뿐이며 진흙 속의 땅속줄기를 상하지 않게 수확하려면 지극한 정성이 필요하다.
 
연근의 효능 


 조선 시대 율곡 선생은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의고 슬퍼하다가 건강을 잃게 되었다. 이때 그의 건강 회복에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연근’이다. 비타민C가 풍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의 피로회복에도 좋다. 진정작용과 불면증에도 도움이 되므로 평소 잠이 오지 않을 때 연근 달인 물을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연근 속의 풍부한 탄닌, 철분이 염증을 가라앉히고 뛰어난 지혈작용을 한다. 부인병 출혈과 치질, 코피 등 전반적인 출혈 및 구내염에도 효과적이다. 아미노산과 펙틴, 비타민이 풍부해 아름다운 피부를 가꾸는데 도움이 된다. 말초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하며 여드름, 기미 등에도 효과가 있다.

 

연근을 자르면 실과 같은 것이 엉겨서 끈끈한데, 이것은 뮤신(mucin)이라는 성분이다. 복합단백질인 뮤신은 단백질과 지방의 소화를 촉진하며 장내 윤활제 역할을 한다.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는 연근의 카테킨 성분은 수족냉증, 저체온의 개선에 뛰어나다.
 
 주의할 점과 용도
 

연근은 절대 날것으로 먹으면 안 된다. 씻거나 썰 때도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연근 같은 수생식물의 뿌리에는 기생충 유충이 많기 때문이다. 반드시 찌거나 튀기는 등 조리하여 안전하게 섭취하도록 한다. 보통 연근의 한 마디는 350g 정도로 구멍의 크기가 고른 것이 좋다. 보관할 때는 연근의 껍질을 벗기고 즉시 식초를 넣은 물에 씻는다. 물기를 제거하고 신문지 등에 감싸 두면 갈변도 예방하고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연근 특유의 아삭거리는 식감으로 베트남과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연근을 먹는다. 조리방법도 튀김, 조림, 찜, 전, 죽, 샐러드 등 다양하다.
  
바삭하고 맛있는 연근 튀김 

주변에 보면 연근을 싫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연근을 얇게 잘라 튀겨먹으면 과자처럼 바삭하게 먹을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가 좋다. 레시피도 매우 간단해서 요리 초보자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건강한 간식으로 추천할만한 연근 튀김 레시피를 알아보자.
 

재료 : 연근 한 뿌리(350g), 물(200ml), 식초, 식용유, 채칼, 튀김가루, 파슬리가루, 후추, 소금, 간장
 
1. 진흙이 묻어있는 연근을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긴다.
2. 채칼을 이용해 일정한 두께로 얇게 썬다.
4)3. 튀기기 전에 식초물에 15분 정도 담가둔다. 연근 특유의 아린 맛이 사라지고 씹히는 맛도 좋아진다.
4. 물기를 제거하고 연근에 튀김옷을 입힌다.(튀김옷은 생략 가능)
5. 식용유는 소금을 넣어 바로 올라오는 온도 160℃로 노릇하게 튀긴다.
6. 기호에 따라 파슬리가루, 후추, 소금을 뿌리거나 간장에 찍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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