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중상’ 위험천만한 사막의 ATV
‘떨어지면 중상’ 위험천만한 사막의 ATV
  • 김태언 기자
  • 승인 2018.10.13 12: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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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티엣 (Phan Thiết) 무이네(Mũi Né) 베트남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무이네 관광에서 빼놓을  없는 곳은 마치 사막을 연상케하는 거대한 모래사구, 화이트샌드듄(White Sand Dunes)이다. 도보로 둘러보기 힘들만큼 광활한 화이트샌드듄에서 많은 관광객들은 짜릿한 스피드를 즐길  있는 ATV(4륜오토바이) 이용한다. 사막을 질주하는 ATV 여행객들의 로망일  있겠지만, 사고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반드시 주의해야할 어트랙션이다. 실제로 지난 9, 한국인 관광객 김씨는 화이트샌드듄에서 ATV 타다 안전사고로 허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ATV 타다 떨어져 요추골절

 

지난 9 14 화이트샌드듄을 찾은 김씨 부부는 가장 높은 언덕까지 올라가기 위해 ATV 타기로 결정했다.  40VND 내고 ATV  대를 빌렸다. 기사 뒤에 김씨 부부가 나란히 탑승했다. 3명이 타기에는 조금 불안해 보였지만, 다른 관광객들 역시  대에 기사 포함 3명은 기본, 최대 4명까지 타고 있었다.

 

이런 불안감은 사고로 현실이 됐다. 기사의 운전미숙으로 김씨가 ATV에서 그만 떨어졌고,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여행은 엉망이 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씨는 MRI 검사결과, 요추 1 압박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아 2주간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김씨는 ATV 운영업체의 안전미비로 사고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업체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담당자는 보상 불가라는 말과 함께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어버렸다. 이후 한국 영사관과 베트남 관광국에 분쟁해결을 요청했으나 각각 ‘민사소송 외에는 방법이 없다’, ‘주의시키겠다 답변만을 들어야 했다.  

 

김씨는 베한타임즈와 인터뷰에서 “ATV 업체를 처벌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운행  발생할  있는 부상자들에 대한 구호시스템이라도 갖춰주길 바란다 말했다.  

 

화이트샌드듄에서 ATV 관련된 크고 작은 사고는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낙상에 대비한 안전장치가 없는데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탑승해 ATV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일부 기사들은 여행객들에게 스릴을 느끼게 해준다며 급경사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는 위험천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심지어 ATV업체는 보험에 가입되지 않아서 김씨의 경우처럼 사고가 나도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한다.

베한타임즈는 ATV업체를 상대로 사고경위와 향후 안전 대책과 관련한 취재를 시도했으나 담당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예상치 않게 발생하는 여행지 사고

 

무이네의 화이트샌드듄에서는 지난 4월에도  50 한국인 관광객이 호수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달 말에는 달랏(Đà Lạt) 다딴라(Datanla) 폭포에서 캐니어닝을 즐기던 한국인 20대가 사고로 사망했다.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여행중 안전사고는 예상치 않게 발생한다. 더구나 말도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대처하기가 더욱 어렵다. 사전에 여행지 관할의 한국 영사관 긴급연락처를 숙지하고, 경미한 사고에도 현지 경찰을 불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김씨의 경우처럼 관광지의 영세한 업체가 운영하는 어트랙션을 이용하다 사고를 당하면 보상을 받기가 어려운 만큼, 출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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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수 2018-11-18 14:14:43
저도 한번 탔었는데 그렇게 위험했는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