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현의 잉글리시] 미드가 들린다 26회
[우보현의 잉글리시] 미드가 들린다 26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10.1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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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pretty weak
그건 순 억지 입니다

미국인들이 즐겨 쓰는 연음 발음이 항상 우리를 괴롭힌다. 미국인들의 공통점은 모음과 모음 사이에 t 를 ㅌ으로 발음하지 않고 'ㄹ' 로 발음한다는 것이다. 그 단적인 예가 water(워러), computer(컴퓨러), butter(버러), getting(게링), bitter(비러)등이다. 그래서 미국인들에게 한국산 자동차 sonata를 발음해 보라고 하면 '쏘나라'라고 한다.


이뿐 아니라 y앞에 오는 t나 d 역시 'ㄹ'로 발음된다. 그 예가 party(파아리), dirty(더어리), pretty(프리리), city(씨리), body(바리)등이다. 이런 것들이 문장 가운데 끼어있으면 쉽게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서 위의 문장도 '대츠 프리리 위이크'로 발음된다.


외화 '로스트'는 비행기가 난파되면서 한 무인도에 불시착한 뒤 그 속에서 생존한 사람들이 구조되기까지 경쟁과 타협해가는 줄거리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서 자주 나오는 문장이 바로 이것이다. 여기서 weak(약한)는 어떤 사실이나 주장에 있어 '설득력이 약하다'라고 할 때 곧잘 쓰인다. 결국 설득력이 약하니까 억지가 되는 것이다. That's a weak argument 역시 '그건 설득력이 약하다'라는 표현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That's nonsense나 That doesn't make sense, It's not making sense 역시 '그건 말도 안 되는 겁니다'의 뜻으로 자주 쓰인다. 여기서 sense는 '감각, 작용, 느낌'등의 뜻이 있다. 따라서 sensibility라고 하면 '감수성'을 의미하고, sensitivity는 '민감성, 예민함'등을 뜻한다.
'육감'은 sixth sense라고 하고 '그것을 육감으로 알았어요'라고 할 때는 I knew it by my sixth sense라고 한다. six sense는 우리가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이고 sixth가 맞다.


비슷한 의미의 표현 몇 가지를 짚어 보자면 The same old games! (또 낡은 수작!), I'm too easy (전 너무 순진해요), It is a dirty trick(그건 비겁한 짓이에요), That's a cheap shot (치사한 행동이네요), You're insane(당신 미쳤군요), How could you be so impudent? (어쩜 그렇게 뻔뻔하죠?), What do you take me for? (나를 뭘로 보는 거예요?), Ridiculous!(어처구니가 없네!)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I never saw such a sketch 라고 하면 '그런 엉터리 그림을 본 적이 없다'는 말로 '그것 정말 꼴불견이네요'라는 재미있는 표현이다. 알아두면 유용하다.


[우보현 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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