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을 통해 바라본 경제사
노벨 경제학상을 통해 바라본 경제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10.2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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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도별 주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

1970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폴 사무엘슨[Paul A. Samuelson]으로, 정태와 동태의 경제이론을 발전시키고, 경제학의 분석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업적으로 유명하며,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며, 이론경제학의 대가 또는 경제학의 전설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72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애로우[Kenneth J. Arrow] 교수로, 일반균형이론과 후생이론에 대한 선구자적인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일반균형이론은 제품에 대한 수요는 임금과 자본서비스의 가격인 이윤을 포함한 다른 생산품의 가격에 의해서 결정되며, 균형가격이란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가격’을 말한다. 이는 나중에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유명한 존 내쉬[John F. Nash, 199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의 게임이론과 투표의 역설 즉, ‘A와 B가 경쟁하여 A가 과반수를 획득하고, B와 C가 경쟁하여 B가 과반수를 획득하였을 때, A와 C를 표결에 붙이면 C가 승리한다’는 존 내쉬의 ‘게임이론[균형이론,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으로 확인되었다.

1976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통화주의자로 유명한 밀턴 프리드만[Milton Friedman]이다. 소비분석, 통화의 역사에 대한 이론과 경기 안정화 정책의 복잡성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자유시장주의를 열렬히 옹호하였으며, 자유변동환율제도, 소득세, 가격이론, 항상소득가설[permanent income hypothesis,소득을 정기적이고 확실한 항상소득과 임시적 수입인 변동소득으로 구분할 때, 항상소득의 일정비율은 소비되며, 변동소득은 저축으로 돌려지는 경향이 강하다. 그 때문에 소득에서 차지하는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수록 소비성향이 높고 저축성향은 낮아진다] 이론을 개발했다.

1978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가장 르네상스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으로, ‘인간은 합리적으로 되고자 노력하지만 우리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으며,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자 할 때 흔히 맞닥뜨리게 되는 중요한 문제는 정보의 부족이 아니라 정보를 처리하는 우리 능력의 한계’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리스크’ 라고 한다.

1981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제임스 토빈[James Tobin]으로, 금융시장을 연구하여 금융이 소비, 생산, 고용,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그 유명한 포트폴리오 이론을 정립 합리적인 투자결정에 기여하였다

1997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파생금융상품의 가치 결정 모형[블랙-숄즈 모델, 옵션가격결정 모델]을 만들어 낸 로버트 머튼[Robert Merton]과 마이런 숄즈[Myron Scholes] 였다. 그런데 1997년 동아시아 위기와 함께 1998년 러시아를 모라토리움으로 몰고간 LTCM 사건[800억달러 자산을 파생상품을 통한 레버리지로 1.2조달러까지 늘려 러시아 국채 매매]은 다름아닌 머튼과 숄즈가 관여한 회사이며, 900억달러가 넘는 엄청난 손실을 떠안고 2000년 결국 파산하게 된다. 그리고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2008년 9월 15일 리먼 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모두 파생금융상품이 단초를 제공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KIKO 사태도 파생금융상품에 근거를 두고 있다.

2004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키들렌드[Finn E. Kydland]와 프레스콧[Edward C. Prescott]은 시간비일관성[Time Inconsistency : 어느 시점에서 최적으로 보였던 행동이 어떤 시점에서는 아닌 경우]를 들어 ‘중앙은행의 경지침체에 대한 정책이 그때그때 대응정책 보단 특정한 규칙을 정해서 하는 게 났다’는 이론 정립하였다.

201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앨빈 로스[Alvin E. Roth] 하버드대 교수와 로이드 섀플리[Lloyd S. Shapely] UCLA 명예교수가 ‘안정적 배분 이론과 시장설계 관행에 관한 연구’ 공로로 공동 수상했다.

201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는 장 티롤[Jean Tirole] 프랑스 툴루즈1대학교 교수가 명예를 안았다. 1983년 제라르 드브뢰, 1988년 모리스 알레에 이어 세 번째 프랑스 출신의 수상자다. 노벨 경제학상 선정위원회가 꼽은 주요업적은 ‘소수의 강력한 기업에 의한 독과점을 어떻게 이해하고 규제해야 하는지를 이론적으로 규명하고, 198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시장실패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정부의 대응 방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공로를 인정했다.

대한민국과 노벨상

대한민국, 전세계 72억 인구 중 1%에도 못 미치는 인구 5천만 명으로 GDP 1조 달러가 넘는 세계 10위 경제대국이다. 1964년 11월 30일 수출 1억 달러 달성 기념으로 제정된 <수출의 날(현.무역의 날)> 이후 반세기만인 2011년 수출 5578억 달러, 수입 5245억 달러 등 1조 달러가 넘는 세계 8위[수출 7위, 수입 10위] 무역대국이다. 시가총액 1조 달러가 넘는 세계 10위권 증시, 파생상품거래 5경원으로 세계 최대 파생상품시장 거래 규모를 자랑한다. 자동차 생산 세계 5위, 휴대폰 1위, 조선 1위,반도체 1위, 해외건설 플랜트 분야 세계 1위, 당당한 G20 회의 개최국이고, OECD 33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1998년 이후 연속 GDP 성장률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조선 자동차 해운 정유 석유화학 철강 건설 플랜트 등에서 세계 굴지의 기업을 일궈낸 한국이다. 무디스와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016년 8월 8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높여 일본[A+]보다 두 단계, 중국[AA-]보다 한 단계 높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노벨상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우리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화와 인권, 남북화해 정책의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게 전부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육에서 문제를 찾는다. 시험성적 위주의 잣대, 일방적인 가르침, 단기성과 치중,,, 하지만, 여러 분야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는 일본은 2011년 중국에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지위를 내주긴 했지만 인구 1억 3천만 명, GDP 5조 달러로 세계 3위 경제대국이며, 세계 3위 군사대국, 노벨상 수상자도 26명[과학 분야 23, 문학 2, 평화상 1명 등]을 배출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나온 나라는 일본 중국 인도 정도다. 인도 1명, 중국 2명, 일본은 23명으로 2000년대 이후 매년 한 명 이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경제

사회 전분야가 내 편 네 편 나뉘어 싸움박질에 여념 없는 대한민국이다. 북한 핵과 미사일을 머리에 이고 사는 5천만 국민의 안위는 미국과 중국의 손에 달려 있으며, 남북한 정상이 몇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위태롭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정확한 우리나라의 경제제도 및 정책은 무엇이며, 미래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추가 경제성장은 가능이나 한 것일까?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할 만한 걸출한 인물이 한반도에서도 나올 수 있을까? 케인즈와 피구를 키워내고, 경제학[Economics]이라는 용어를 보편화시켰으며,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이자 19세기 위대한 경제학자로 불리 우는 A. 마샬[Alfred Marshall, 1842~1924, 영국, 케임브리지학파 창시자]이 말한 “Cool Head & Warm Heart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가슴]”으로 한다는 경제학, 노벨상 시즌을 맞아 노벨 경제학상에 대해 생각해 본다.

[최근환 경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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