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U QUOC섬 생선액젓 (늑맘:NUOC MAM)마을, 망각 위기
PHU QUOC섬 생선액젓 (늑맘:NUOC MAM)마을, 망각 위기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8.1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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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엔장(Kien Giang)성 Phu Quoc섬에 생선액젓은 200년 전에 형성되어 발전해온 전통 특산물이다. Phu Quoc 생선액젓 상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맛있기로 정평이 나있다.

그러나 최근 바다에서 잡아오는 멸치가 부족해, 이 전통 작업이 어려운 시련을 당해 생산 중단의 위기에 처했다 한다. 현재 끼엔장의 관계부처는 Phu Quoc 생선액젓 산업을 되살려주기 위한 효과적인 해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타지 장사치들과의 멸치 구매 경쟁

끼엔장 Phu Quoc섬 생선액젓 응엔티띤(Nguyen Thi Tinh)조합 회장은 거의 2년 동안 Phu Quoc에 생선액젓 생산을 위해 기초가 되는 멸치 수확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에 있다고 알려주었다.

예전에는 멸치를 잡은 어선들은 생선액젓을 생산하는 어민들에게 생멸치나 자반멸치 상태로 제공해 주었는데, 지난 해 10월부터 잡은 멸치를 시장에 직접 팔기 시작했다. 타지에서 온 장사들은 배를 빌려 어민들 따라 바다에 가서 멸치를 잡기도 하고, 어부들이 잡은 멸치를 Phu Quoc의 생선액젖 생산업자들이 구입하는 가격보다 무려 2,5~3배 정도 높은 가격(18.000-20.000동/kg)으로 사재기를 한다.

띤조합장에 따르면 액젓 생산 원료인 멸치를 높은 가격으로 사야 하기 때문에 액젓 판매로 수익을 올리더라도 멸치 원자재 가격, 운송비, 소금, 얼음등 부대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실소득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생선액젓 생산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했다.

생선 액젓 업체들이 적정한 수익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생멸치 가격이 킬로그램 당 6.000-7.000동, 자반멸치 가격은 9.000-10.000동 수준으로 유지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와 동시에 타지 장사치들이 멸치를 2~3배 높은 가격으로 구입해 가버리기 때문에 원산지 생산업자들은 멸치 가격도 문제지만, 일단 멸치 구입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띤 조합장은 "Phu Quoc에서 볕에 말린 멸치를 구매하는 업자들이 있다. 1등품은 수출하고 있고, 2,3등급은 국내에서 소비한다. 완성품이 되도록 건멸치로 가공하는데 걸리는 기간은 3~7일 정이다. 이런 짧은 시간이면 수출로 발생하는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에, 생선액젓 완성품을 만들어 내는 기간은 10~12달 정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간 비교에서 투자자금 회수 기간 차이가 발생한다. 그렇지만 생선액젓 가격을 무조건 올려 건멸치 판매보다 더 좋은 수익 구조를 만들 수도 없다. 현재 생선액젓 30ºN' 의 가격은 리터 당 15.000~20.000동인데, 멸치 원가가 높다고 해서 액젓 가격을 2~3배 임의적으로 인상 시킬 수 없다. 이와 같은 문제는 Phu Quoc섬 생선 액젖 생산자들에게 불어 닥친 심각한 생존 문제가 되었다." 고 역설했다.

사실 Phu Quoc에서 생선액젓을 생산하는 생산량은 매년 40.000~50.000톤 정도이다. 하지만 약 30%의 생산량에 해당하는 멸치만을 구입할 수 있는 상태다. 나머지는 타지의 장사치들이 멸치를 사서 건조대에 올린다. 게다가 좋은 멸치는 높은 가격으로 사는 타지 장사에게 돌아가고, 원산지 생산자가 사는 멸치는 대부분 품질이 떨어지고 잡물고기와 섞여 있는 등 상태가 좋지 못하다.

Phu Quoc 생선액젓 생산 작업 전통을 유치하기 위해 카이환(Khai Hoan), 탄콰(Thanh Khoa), 안주엣(Anh Duyet) 및 흥탄(Hung Thanh) 같은 지역의 생산자들은 멸치를 구매하기 위해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타지의 장사치와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원산지 생산자들... 빈통 만 걸어 두어

Phu Quoc 생선액젓 생산 조합에 따르면, 연초부터 멸치를 사는데 경쟁에서 밀린 Phu Quoc의 60%에 해당하는 액젖 생산자들은 멸치를 담는 빈 통만 밖에 걸어두고 있다. 10%에 해당하는 생산자는 이미 영업을 포기하고 폐업한 상태이고, 80%에 해당하는 업체들은 부분적인 영업만 진행하고 있다.

Phu Quoc성 즈엉동(Duong Dong)시에서 생선액젓을 생산해 온 쩐미투언(Tran My Thuan)씨는 "이 직업은 우리 가족이 삼대를 걸쳐 이어온 것이다. 나 역시 15살부터 액젖 생산 작업을 배웠고 일해 온지 40년 이상이 지났는데, 최근 2년 동안 겪은 어려움은 이전에는 경험해 본 적이 없는 고통이었다. 원료가 부족한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생선액젓 생산 작업을 포기해야 하는 위기가 눈앞에 실제로 펼쳐지고 있다. 예전에 한 통 당 1억 동이었던 생선액젓 가격이 타지 장사치들이 올려놓은 멸치 원료가격으로 인해 3 억 동이 된다면 누가 구입 할 수 있겠는가?"라고 하소연 했다.

끼엔장 Phu Quoc 생산액젓 응엔티띤 (Nguyen Thi Tinh)조합장에 따르면, '30ºN 생선액젓' 은 과거 2002년에서 2003년 동안 매년 8~10백만 리터를 생산했다고 한다. 이후 꾸준히 발전하여 2011년부터는 일년에 25백만 리터를 생산하면서 바야흐로 Phu Quoc 생선액젓 전성시대가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2013년 연초부터 지금까지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60% 감소한 7백만 리터 정도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상은 당연히 생선액젓 해외 수출량도 감소시키고 있다.

액젓 생산자들이 빈 통만 밖에 걸어 두고 있어 Phu Quoc에서 생선액젓마을이 망각되어질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때, 끼엔장 관계부처의 효과적인 정책, 이를테면 정부가 멸치원료를 보호하고 감찰하는 등의 간섭으로 이 시장을 지키도록 지원하는 것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원산지 생산자에게 채무 납부를 연장해 주거나 이자를 감면해 주는 등의 은행들의 지원도 필요하다. 생선액젓 산업은 단순히 시장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특산품인 동시에 베트남 전통과 음식문화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을 통해 이 난국을 타개해 나가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베트남플러스_레후이하이 (Le Huy Hai)기자, 사진: 베트남픽토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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