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탄(Bến Thành)과 수오이띠엔(Suối Tiên)을 잇는 호치민시 메트로 1호선이 예산 부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회는 여전히 추가 소요될 예산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다. 호치민시는 연장 기한인 2020년까지 건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완공일이 2015년과 2018년으로 두 차례 연기되며 건설 예산은 당초계획보다 크게 오른 30조VND(13억4000만USD)에 달한다. 그러나 국회는 추가 예산 승인을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계획투자부도 공적개발원조(ODA)로부터 자금을 지급받지 못한 상태다.
호치민시는 이미 2016년부터 현재까지 약 3조3000억VND(1억4700만USD)를 공사에 투입했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의 쩐빈뚜옌(Trần Vĩnh Tuyến) 부위원장에 따르면 호치민시는 메트로 건설 비용 초과를 정부에 보고했으며 이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호치민시는 공사를 위해 35조VND(15억2000만USD)에 달하는 신용거래계약을 일본과 체결했으며 이 역시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현재까지 공정은 10월 중순 현재 57%이며,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지난 해부터 정부에 메트로 공사 자금난에 대해 알렸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공사가 중단 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하지만 재정이 부족한 호치민시가 여기에 계속 자금을 투입할 경우 공사가 진행되기 점점 힘들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호치민시의 대중교통 및 도시계획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메트로 완공을 최우선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도시 계획 전문가 응오비엣남선(Ngô Viết Nam Sơn)은 “벤탄-수오이띠엔간 전철 노선은 단순한 대중교통의 차원을 넘어 시내와 수오이띠엔을 잇는 신시가지 개발 사업이라는 점을 호치민시는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철 노선을 따라 고층빌딩과 주거지역, 그리고 시가지가 들어설 것”이라며 “전철은 수많은 사람들을 위성도시로 유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많은 시민이 전철을 사용하게 되면 교통 체증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루속히 메트로 완공을 촉구하고 있는 홍방 국제대학교 호탄퐁(Hồ Thanh Phong) 학장은 “호치민시의 중요한 교통사업인 메트로는 빨리 완공될수록 더 큰 이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당국은 충분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