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현의 잉글리시] 미드가 들린다 29회
[우보현의 잉글리시] 미드가 들린다 29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11.12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et's split the bill
우리 나눠 내요(각자 부담하시죠)

시트콤이나 영화에서 자주 접하는 문장이다. 이 말은 나누어 계산하자는 말인데 우리가 알고 있는 더치 페이(Dutch pay)와 같다. 하지만 더치 페이도 정확한 용어는 아니다.


만약 '반씩 내자'라고 할 때는 그냥 Dutch만 써서 Let's go Dutch라고 한다. 서두 문장 중 split은 '나누다, 쪼개다'의 뜻이 있어서 말 그대로 계산서(bill)를 나누어 내자는 말이다. 계산서는 bill 외에 check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Can I have check? 하면 '계산서 좀 주실래요?'라는 말이다.


check 역시 '계산서' 외에 '수표'의 뜻도 있다. bill은 지폐를 말할 때도 쓴다. 즉 Do you have ten dollars bill?이라고 하면 '너 10달러짜리 있니?'가 되고 No, I have any smaller라고 하면 '아니 잔돈은 없어'가 된다. 거스름돈은 change라고 한다.


'3달러가 부족해'라고 할 때는 lacking을 쓰지 않고 short를 쓴다. 즉 I short three dollars(3달러가 부족해) 식이다. short는 '짧은' 뜻 외에 '부족한, 불충분한' '부족하다'의 뜻이 또 있다. 그러고 '너 내게 5달러 빚졌어'라고 할 때 owe을 사용하여 You owe me 5 dollars 식으로 사용한다.


한편 미국 레스토랑에서 One check or two?라고 가볍게 말하곤 하는데 이 말은 '계산서를 하나로 할까요? 아니면 따로 할까요?'라고 묻는 것이다. '따로 주세요'는 Make out separate check please라고 한다. 또 공항에서는 '선불입니다'를 많이 듣게 되는데 이것은 You have to pay in advance이다.


만약 '제가 그냥 낼 게요'라고 하고 싶을 때는 It's on me나 I'll get it, I'll get it, I'll but it, Be my guest 등으로 말할 수 있으나 It's my treat라고도 한다. treat는 '다루다' 말고도 '한턱'의 뜻도 있다.


It's my turn to treat you나 It's my turn to pay는 '이번에는 제가 살 차례입니다'이고 You can treat next time은 '다음에 한 턱 내세요'인데 기약 없이 다음을 말할 때는 some other time을 더 많이 쓴다. 조만간을 말할 때는 물론 next time을 쓴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 남자주인공이 I'll pick up the tab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말 역시 '제가 계산할게요'이다. tab은 '고름, 구두끈' 외에 '꼬리표, 계산서'의 뜻도 있다.


참고로 '각자 부담합시다'는 Let's go Dutch, Let's pay by separate checks, Let's share the bill 등이 있다. Why don't you pay half this time?도 '이번엔 반씩 부담하는 게 어때?'이다.
 

[우보현 작가. 칼럼니스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