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관과 안전 위협하는 케이블선
미관과 안전 위협하는 케이블선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11.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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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시 건설국에 따르면 하노이시 도심지역에 얼기설기 얽혀있는 전력 케이블선과 통신 케이블선 매설작업이 늦춰지고 있다.

올해 6월, 건설부 당국은 지방인민위원회로부터 지상 케이블의 매설 및 가로등 개선을 요청받았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사업이 진행된 지역은 바딘(Ba Đình), 호안끼엠(Hoàn Kiếm), 동다(Đống Đa), 타인쑤언(Thanh Xuân), 하이바쯩(Hai Bà Trưng) 그리고 꺼우저이(Cầu Giấy) 등 6개 지역에 불과하다.

건설국 당국에 따르면, 해당 사업 지연의 주원인은 하노이시가 시간 및 비용 절감, 업무혼선 방지를 위해 전력 회사와 통신 회사에 프로젝트 동시진행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의 요청은 오히려 개선사업의 원활한 진행에 차질을 일으켰다.

복잡하게 얽혀 도시 상공을 가로지르는 지상 전력망과 통신망은 지난 몇 년간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다. 현지에선 ‘거미줄’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얽혀있는 전선들은 도시의 미관을 해칠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시 이미지와 시민의 안전을 위한 해당 케이블 매설 작업은 이번이 4번째 시도다. 그러나 2016년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여전히 완료되지 못한 채 69개의 도로에 그대로 방치돼있다.

지난 해, 하노이전력회사와 베트남 우편통신 그룹은 45개의 도로 아래로 케이블 매설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까지 5곳만이 완료됐다.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근본적 원인은 전력회사와 통신회사가 여전히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아 사업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매설작업이 미완료된 도로로 인해 불편함과 안전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락롱꿘(Lạc Long Quân)로가 대표적인 예이다.

해당 작업은 시작 된지 3개월 만에 지연되어 매설되지 않은 케이블 더미들이 보도를 뒤덮고 있다. 일부 구간에서는 전력회사와 통신회사 간의 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케이블이 공중에 매달린 채 행인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락롱꿘(Lạc Long Quân)로 인근 주민 응웬반뚜언(Nguyễn Văn Tuấn)씨는 “집 앞에 있는 케이블 더미들이 걱정이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점점 늘어져서 언제라도 떨어질 것만 같다”며 걱정했다.

그는 “시에서 케이블매설 계획을 발표했을 땐 안심이 됐지만 안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케이블은 머리 위에서 흔들리고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거리에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이쿠에(Thụy Khuê) 도로의 경우, 보도는 파헤쳐졌고 케이블들은 여전히 머리 위에 매달려 있다. 시민 응웬티빅(Nguyễn Thị Bích)씨는 “몇 달 전에 도로를 파헤쳐 놓았지만 케이블들은 여전히 도로 위에 있다. 거리는 맑은 날엔 먼지로 뒤덮이고 비가 오면 진흙탕으로 변해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노이시의 레반득(Lê Văn Dục) 건설국장은 “시 당국이 관련회사들에게 시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안전 보장과 불편함을 최소화 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거리에서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문제의 원인이 되는 작업지연은 규정에 따라 조사하고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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