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보현의 잉글리시] 미드가 들린다 31회
[우보현의 잉글리시] 미드가 들린다 31회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11.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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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nice TGIF!
즐거운 주말 되세요

우리도 24시간 편의점이 생긴 지 이미 수년이 되었다. 미국에서는 거의 대다수 일용직 근로자들이 출근할 때 습관적으로 들르는 곳이 바로 24시간 편의점이다. 거기서 커피도 마시고 신문도 구입하며 담배를 사고 하루 동안 필요한 먹을거리도 구입한다. 그러면 편의점 주인은 그들에게 Have a nice day! 혹은 Have a good day!라고 하는데 우리는 nice를 주로 쓰고 그들은 good을 즐겨 쓴다. 그래서인지 골프를 할 때도 좋은 샷이 나오면 우리는 nice shot을 즐겨 쓰지만 그들은 Good shot!을 외친다.


그리고 '주말 잘 보내세요'라고 할 때는 day 대신에 weekend를 쓰면 되는데 일상에서는 Have a nice TGIF!라고 하는 것을 자주 본다. 어느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더니 그곳 이름이 TGIF였다. TGIF란 무엇인가. 원래는 Thank God It's Friday의 준말이다. 즉 금요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다는 말인데, 드디어 금요일이며 주말이 시작된다는 표현이다. 우리도 몇 년 전부터 주5일 근무가 시행되다 보니 이젠 자연스럽게 금요일 저녁이 주말 개념이 되었다.


그리고 '약자로 쓰다'는 stand for라고 한다. 이것은 '∼을 대표하다, ∼을 의미하다'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 사는 한 미국인이 신문을 보다가 DJ, YS 등의 약자가 나오자 What does DJ mean?(DJ가 무슨 의미죠?)라고 묻더란다. 그러면 The initials DJ stand for Dae-jung (DJ는 대중의 약자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된다.


'이것을 영어로는 어떻게 말하죠?'는 What do you say this in English?라고 하고 '이것은 무슨 뜻입니까?'는 What does this mean?이라고 한다. 물론 How do you call this(these)? (이것을 어떻게 부르죠?)라고 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It's called 혹은 They're called라고 답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 둘의 뜻은 '그건 ∼라고 불리죠(∼라고 하죠)'이다.


미국인들이 주말에 즐겨 쓰는 표현 중의 하나가 I'll play it by ear인데 이 말은 '임기응변'이란 뜻도 있지만 귀 따라 간다는 의미로 '바람 따라 구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가겠다'라는 뜻으로도 종종 사용된다.


같은 표현이지만 상황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다르므로 상황별로 응용이 필요하다. 이제 Have a nice weekend! 대신 Have a nice TGIF!라고 해보라. 그러면 그들은 아주 즐거워하며 이에 응수해 올 것이다.


[우보현 작가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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