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인민법원은 지난 27일, 동아(Đông Á)은행에서 발생한 직무유기 및 권력남용을 통한 자산 도용, 경제관리법 위반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쩐프엉빈(Trần Phương Bình) 동아은행 이사회 부의장과 판반안부(Phan Văn Anh Vũ) 다낭(Đà Nẵng)시 소재 박남(Bắc Nam)79 건설사 대표 등 총 26명이 기소되었다.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이번 재판에는 27개 기관 관계자를 포함한 306명이 방청석을 채웠고, 변호사 50명도 참석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동아은행 신용위원회 의장이었던 쩐프엉빈이 은행 차용 자산 중 10.25%, 그의 가족들이 7.7%씩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쩐프엉빈은 당시 은행 투자부서와 함께 예산 업무를 책임지고 있었다.
검찰은 쩐프엉빈이 불법으로 동아은행 투자와 자금 조달 활동을 지시하는 등 공금을 횡령해 총 3조6000억VND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권력을 남용해 은행 자산 중 1조1600억VND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개인 용도로 쓰기 위해 별도의 서류 없이 2940억VND을 1390만USD로 환전 했다. 이밖에 이자 지급을 위해 4670억VND, 대출 상환을 위해 850억VND, 개인 목적으로 490억VND을 각각 사용한 것으로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불법 금 및 외환 사용을 지시해 1조6000억VND의 손실을 야기했다. 검찰은 쩐프엉빈이 동아은행에 2000억VND의 손실을 입혀 결과적으로 은행 차용 자본이 5조VND에서 6조VND까지 늘어났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 조사 기간 동안 쩐프엉빈은 횡령한 4조VND을 당국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피고인 응웬티김쑤엔(Nguyễn Thị Kim Xuyến) 전 동아은행 부사장은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쩐프엉빈이 동아은행 주식을 매입하는데 필요한 4670억VND 대출을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은행으로부터 400억VND을 횡령하는 등 경제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판반안부는 총 6000억VND 규모의 동아은행 6000만 주 매수를 쩐프엉빈과 공모한 혐의를 받는다.
판반안부는 지난 7월 국가 기밀을 누설한 죄로 9년형을 선고 받았으며 이와 별개로 세금 탈세 및 공공 토지 관리 사건에도 연루돼 있다. 그는 조사 기간 동안 1730억VND을 당국에 반납했다.
한편 쩐프엉빈과 응웬티김쑤엔의 지시를 받은 6명의 동아은행 전직 임원들도 조사를 받고 있다. 재판은 오는 12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베트남뉴스 TTX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