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목 화본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심보포곤(Cymbopogon)’이라고도 불린다. 그리스어로 속이 비어 있다는 뜻의 심보스(Cynbos)와 수염이라는 뜻의 포곤(Pogon)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최대 1m까지 자라는 길쭉한 허브로 잎과 줄기 전체를 활용할 수 있다. 특유의 향과 맛 때문에 동남아시아의 각종 요리에 산뜻한 향미를 더해주고 잡냄새를 없애는 향신료로 쓰인다. 그 외 향수나 목욕제품, 약품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레몬그라스를 고를 때는 줄기가 단단하면서도 너무 억세지 않은 것이 좋다. 상처가 없고 특유의 녹색을 띠는 것으로 고른다.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은 수분을 잃어 신선도가 떨어진 것으로 다소 중량감이 느껴지는 것으로 선택한다.

레몬그라스의 효능 및 주의할 점

일 년 내내 더운 베트남과 잘 어울리는 레몬그라스는 그 효능도 매우 다양하다.

레몬그라스의 흰색 줄기 부분은 항산화 성분인 ‘클로로겐산’을 함유하고 있다. 클로로겐산은 발암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고 중성지방을 감소시킨다. 암과 염증 예방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요리의 풍미를 돋우는 레몬그라스는 태국의 대표 요리 똠얌꿍의 향신료로도 유명하다. 고기의 잡내 없애주고, 베트남 요리의 국물이나 볶음 등에 널리 이용된다. 피부 탄력 향상 및 노화 방지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란색 어린잎은 차로 많이 활용되는데 소화를 촉진하고 두통 치료 및 빈혈 예방 효과가 있다. 말린 잎과 말리지 않은 잎 모두 차로 우려 마실 수 있는 허브티로 특유의 새콤한 맛을 내 차게 마시면 상쾌하다. 식후에 마시면 소화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식사 후 단 음식이 당길 때 시원한 레몬그라스 차를 마시면 단 맛에 대한 욕구가 사라져 혈당과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레몬그라스 향기는 치매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감귤계 향을 맡으면 뇌의 혈류가 원활해지기 때문이다. 레몬그라스에 들어 있는 ‘시트랄’ 향기 성분은 위장의 기능을 자극해 소화를 촉진하고 식욕 부진이나 위장 기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은은한 향은 아로마 테라피로도 널리 활용되며 오일로 만들어 근육통 및 두통 완화, 스트레스와 불면증 해소에 도움을 준다. 산뜻한 레몬 향이 나는 레몬그라스 오일은 레몬그라스의 입과 줄기를 추출해 만든다. 비누나 샴푸에 주로 이용되고 항염·향균 효과가 있다. 각종 세균을 박멸, 집 먼지 진드기 및 모기 퇴치에 도움을 준다. 여드름 피부의 트러블을 예방하고 완화시킨다. 집안의 좋지 않은 냄새도 잡아 줄 뿐만 아니라 정신을 집중하게 하는 만드는 효과가 있어 자녀의 공부방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임산부와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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