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대생에서 인기가수 된 진주
평범한 여대생에서 인기가수 된 진주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12.24 01:1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한타임즈300호] 진주 단독인터뷰

불과 3년 전만해도 베트남어를 전공한 평범한 한국의 여대생이었다. 취미삼아 부르던 베트남 노래를 유튜브에 올렸고 베트남 젊은이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지금 그녀는 베트남에서 손꼽히는 인기가수가 됐다. 한국 가수 진주(본명 신진주·24) 이야기다. 

진주는 최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지난 10월 데뷔곡 ‘Gia Vo Noi Yeu Em Di’(한국어 버전 : 꽃잎)이 담긴 싱글앨범을 낸 후 방송 출연이 줄을 잇는다. 특히 베트남 최고의 음악차트 프로그램인 하트비트(V Heart Beat Weekly) 진행자로도 나서고 있다. 유창한 베트남 구사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베한타임즈는 진주를 만나 그녀의 신데렐라 스토리와 앞으로의 꿈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만나뵙게 돼 반갑습니다. 베트남에 처음 온 것은 언제였나요?

4년전 처음 어학연수로 베트남에 와서 8개월 정도 머문 적이 있어요.

 

Q. 베트남에서 가수가 된 계기가 그야말로 신데렐라 스토리 같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어요. 취미삼아 베트남 노래 커버를 하면서 유튜브에 올린 것이 여기서 이슈가 됐어요. 입소문이 나자 베트남판 히든싱어 출연 제의를 받았어요. 베트남 인기가수 미우레(MiuLe)의 노래를 불렀는데 운 좋게 1등을 했죠.

 

Q. 원래 가수가 꿈이었나요?

전혀요. 베트남에 와서 살고 싶은 마음은 있었는데, 그냥 주재원으로 일하거나, 베트남어 통역을 생각했어요.

 

박항서 감독과 함께한 진주
박항서 감독과 함께한 진주

Q. 가수가 된 모습을 본 부모님이나 친구들 반응은 어때요?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셨죠.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도 그렇고,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면서 결혼도 하는 평범한 모습을 바라셨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제가 방송 활동하는 모습을 보시고 응원을 많이 해 주세요. 친구들은 신기해하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제가 베트남 매스컴을 타면 먼저 알고 저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주기도 해요.

 

Q. 베트남 내에 팬클럽도 있나요? 그리고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한국처럼 조직적인 팬클럽은 아니지만 제 개인 팬 페이지를 중심으로 2600여명 정도의 회원분들이 계세요. 앞으로 팬미팅도 계획하고 있어요. 기억에 남는 팬이라면, 한 여성 팬이 계세요. 특별히 알리지도 않았는데 제가 가는 곳마다 오셔서 선물을 주고 가세요. 선그라스를 끼고, 마스크를 쓰고 계셔서 처음에도 무서웠는데, 오랫동안 저를 기다려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의 진정성을 알게 됐어요.

 

Q. 안티팬도 있나요?

간혹 어떤 분들은 제가 한국에서 뜨지 못해 베트남에 와서 활동한다는 악플을 달기도 하세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속상하죠. 하지만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다보면 그런 인식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국처럼 정(情)이 많은 나라 같아요. 베트남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도 많고, 잘 챙겨주고, 가족같은 그런 느낌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요즘 개인주의가 점차 퍼지고 있지만 베트남은 아직까지 따뜻한 정이 많이 남아있는 것 같아요.  

 

Q. 베트남에서 가본 곳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있다면?

꾸이년(QuyNhon)이요. 나짱과 다낭을 합쳐놓은 곳 같은데 바다색이 정말 에메랄드예요. 해산물도 정말 맛있었어요. 아직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해서 더 좋았어요.

 

Q. 앞으로의 계획과 꿈을 듣고 싶습니다.

한국에도 베트남 문화를 많이 알리고 싶어요. 최근에 한국의 한 케이블채널 여행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베트남을 소개하기도 했어요. 단순히 유명세를 쫓기보다는 자만하지 않고 베트남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진정성 있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사진/영상=하성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제이 2018-12-24 14:19:01
베트남의 아이유가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