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古物) 불상의 매력
고물(古物) 불상의 매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8.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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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들의 아름다움에 빠진 비엣프엉(Viet Phuong) 씨는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서적을 통하여 동상의 가치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현물로 더 깊은 문화 가치에 대해 이해를 더 하였다.



 

하노이시 황화탐(Hoang Hoa Tham) 거리에 위치한 꼬응오안(Co Ngoan) 비엣프엉 커피숍에 들어갈 때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의 사원 혹은 절에 잘못 들어온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든다. 왜냐하면, 이 커피숍 주인이 곳곳에 여러 불상들을 전시해 놓았기 때문이다. 보살상, 관음대체지, 머우(Mau) 성인상, 낌동(Kim Dong) 상, 응옥느(Ngoc nu) 상 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커피숍을 찾은 손님들은 커피를 마실 뿐 아니라 금박을 입힌 고대 불상들의 심오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 카페 주인인 비엣프엉 씨는 골동품 수집가이다. 그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기 위해 열정을 갖고 이 카페를 열었다고 말한다.



골동품과 만나게 된 인연에 대해서는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여러 시골 지역에서 조경 식물들을 탐색, 수집하고 돌아오는 길에 그는 보존, 보호되지 않고 잊혀져가는 많은 가치 있는 고물(古物)들을 보았다. 선조들의 문화가치들이 잃어버릴 위기에 놓여있다는 안타까움에 그는 골동품을 수집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교류하며 연구(이해)할수록 골동품 수집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특별히, 2001년부터, 한 친구가 땀다(Tam Da) 상을 선물해주었는데 그 오래된 불상의 용모와 카리스마가 머릿속에 끊임없이 떠올랐다. 그것이 그 때부터 나로 하여금 민간에 방치되어 있는 귀중한 불상들을 찾아다니고 수집하도록 재촉했다."고 전했다.

프엉 씨는, 현재 그가 소유하고 있는 금박의 여러 불상들을 대개 사원과 절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국가의 문화발전정책과 더불어, 많은 궁, 사원, 절 또한 이전 보다 더 크게 증축하고 재건하고 있다. 매번 이렇게 보수하고 증축 할 때, 사람들은 새로운 불상들, 참배 상(신당) 등을 구입하고 이전 것들은 태워서 버리거나 흐르는 강에 던지거나 땅에 묻는다. 나는 이가 안타까워 달라고 하거나 사서 가져온다." 고 안타까움에 찬 목소리로 말하였다.



현재까지, 그가 수집한 금불상은 80개가 넘는데, 그 중에 매우 귀한 불상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귀하고 오래된 '관음설법' 상은 온화한 얼굴, 편안하게 앉아 손에는 불경을 쥐고 중생들에게 불경을 가르치는 관음불상으로, 그가 알고지낸 조상(전인)이 세상을 뜨기 전 자신에게 선물해준 것이라고 한다. 골동품 수집가들에 따르면, 이 불상은 18세기에 존재하였고 베트남에 이와 같은 불상은 매우 희귀하고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여태껏, 그는 이와 유사한 불상을 떠이프엉(Tay Phuong) 사원에서 보았다고 한다.

19세기부터 전해온 '관음대체지' 불상은 높이 83cm로 흠 없고 온전한 나무로 조각을 새긴 상이다. 이외에, 관음티낀(Thi Kinh), 낌동(Kim dồng), 응옥느(Ngoc nu) 등의 불상과 앵무새 상이 있다. 프엉 씨는 "이렇게 온전하고 풍부한 느낌의 관음티낀 상은 마주치기 매우 힘들다" 고 말했다.

초기에, 그는 단지 불상들의 아름다움에 빠져 수집을 즐기기 시작하였지만, 매번 손에 불상을 하나씩 들여올 때마다, 이 오래된 불상에 대해 연구하고, 그 의미를 되새긴다고 한다. 그는 불상을 연구하고 탐구하기 위해 여러 서적, 대중정보시설 등을 이용하고 친구들과 어른들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그러므로 불상에 대한 그의 지식 견문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두터워졌으며 자신이 갖고 있는 불상들에 겸손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며 살아간다고 한다.

프엉 씨는, 많은 손님들이 자신의 가게를 찾아 음료를 마시며 불상을 감상하는 것을 보는 게 기쁘고 보람 있다고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골동품 수집에 참여하며, 젊은 층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골동품, 고물을 수집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우리의 문화가치를 보존하며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상 또한 막을 수 있다. 또한, 이는 우리 선조들이 우리에게 남긴 귀한 유산들을 지켜내고 보호하는 한 방법이기도 하다." 고 프엉 씨는 덧붙였다.

[베트남통신사_프엉란(Phuong La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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