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분리로 사고 예방 가능, 예산이 문제
차선 분리로 사고 예방 가능, 예산이 문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1.1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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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트남 국민들은 대형 트럭이 신호대기 중이던 21대의 오토바이와 충돌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장면을 담은 5초 짜리의 짧은 영상을 본 후 큰 충격을 받았다.

 

롱안(Long An)성 벤륵(Bến Lức)의 빈늇(Bình Nhựt) 교차로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해 4명이 죽고 18명의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트럭기사인 팜탄히에우(Pham Thanh Hieu)는 사고 당시 알코올 섭취와 헤로인을 피운 상태였으며 사고 직후 경찰에 체포되었다. 사고 발생 지역은 오토바이와 차량이 차선을 함께 사용하는, 교통체증이 심한 교차로였다.

 

호치민시 교통부에 따르면, 호치민시 도심지역에 약 5000여개의 도로와 4,000여개의 교차로가 있다.

 

호치민시 도심 지역 총 4200km의 도로 중 200여km 미만 구간만이 차량과 오토바이 차선이 구분 되어있으며 다른 4000km의 구간은 차량별 차선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호치민시 교통안전 위원회에 따르면, 많은 대형 사고들이 차량별 차선 구분이 없는 도로에서 트럭 등 큰 차량과 오토바이간 충돌로 발생되고 있다. 실례로 지난 9월 호치민시 빈탄(Bình Thạnh)지역의 항산(Hàng Xanh) 교차로에서 BMW 차량이 신호대기 중인 5대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호치민시 도로 및 철도 공안국의 한 간부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호치민시와 연결되어 있는 대다수의 도로들이 하노이 고속도로, 팜반동(Phạm Văn Đồng), 1A국도, 22번 국도, 13번 국도처럼 차선이 나누어져 있다. 그러나 호치민시 도심지역 도로는 오토바이와 차량들로 뒤엉켜 혼잡하다. 빠르게 증가하는 차량 수를 교통 인프라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차선 분리에 많은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응오하이드엉(Ngô Hải Đường) 호치민시 도로운영 관리부장은 “오토바이와 차량의 추돌 사고를 피하기 위해 차선 분리가 필요하며, 한 차선에서 차량과 오토바이가 같이 운행될 경우 교통 혼잡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치민시 공안은 언론을 통해 차량과 오토바이 운행을 위한 차선 분리에 동의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응오하이드엉 부장은 “호치민시의 교통 인프라 지출이 부족한 상황이며 2013년도 계획에 따라 교통 인프라 개선사업에 400억 달러가 필요했지만 현재 개발 사업을 위한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며 “반면 매년 교통 인프라 사업에 10조~12조VND 정도만 투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주거 지역과 산업 단지, 그리고 항구 같은 경우 서로 밀접해 있어 차선을 나누기 어렵다.

 

호치민시 도로 철도 공안청의 또 다른 간부는 “많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교통 신호를 기다릴 때 차량 앞에 정차하는데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러한 부분이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된다”고 우려했다. 보 반 끼엣(Võ Văn Kiệt)과 팜 반 동(Phạm Văn Đồng) 거리의 경우, 출퇴근 시간에 차선이 분리되어 운행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차량이 지나다니는 차선에서 오토바이를 운행하고 있어 심각한 사고를 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운전자들은 기본적으로 운행 전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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