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내수시장의 확대
베트남 내수시장의 확대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1.20 0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베트남은 국회에서 정한 12가지 사회경제적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GDP 성장률은 7.08%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며, 무역흑자는 68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고, 외국인직접투자(FDI) 집행은 191억 달러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말 열린 베트남 사회경제적 발전에 관한 회의에서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총서기 겸 주석은 2018년 베트남 경제가 경제성장과 성장품질에 매우 중요한 업적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통계청장은 비즈니스 환경개선 및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비즈니스 조건에 유리하게 만들었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가 2018년 GDP 7% 돌파의 주요 동력이라고 말했다. 국가 금융감독위원회(NFSC)가 주최한 회의에서 지도자들은 미·중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에서도 2019년에 GDP 성장률이 6.9~7.1%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GDP 성장률은 세계은행(WB)을 비롯한 여러 기관이 발표한 예측을 뛰어넘는 매우 인상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날 회의에서 발표한 실적 중에서 특히 주목할 것은 소매 및 서비스 소비의 매출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것이다. 전년의 증가분 10.9%를 넘어섰다.

 

또한, 통계청(GSO)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제조 및 가공 업계의 대다수 기업은 2019년 1분기에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에 낙관적이다. 조사대상 기업의 47.3% 이상이 이전 분기보다 더 나은 사업을 기대했으며 37.8%는 안정적일 것이라고 응답했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14.9%에 불과했다.

 

소비자물가(CPI)는 국회가 정한 2018년 목표 4%를 초과 달성하는 3.54%를 기록하여 물가 또한 안정적이다. 국가금융감독위원회(NFSC) 자료에 따르면 중앙은행의 기준 환율은 약 1.5% 증가했고 상업은행의 환율은 약 2.8% 증가했다. 베트남은 환율에 있어서 미국 연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유일한 동남아 국가다.

 

베트남 소비자의 경제생활 향상은 여행객의 증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관광청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은 2018년 약 1560만 명의 국제 방문객과 8000만 명의 국내 관광객을 맞이했으며, 전년 대비 각각 270만 명과 680만 명이 증가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대형 소매유통기업은 수익이 증가하면서 점포 수를 늘리고 있다. 빈마트(Vinmart)는 2020년까지 200호점, 롯데마트는 70호점, 이마트는 다른 점포의 2.5배 크기의 대형 점포를 5~6호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편의점도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빈마트 편의점(Vinmrt+)은 2020년까지 4000개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비시장에 이어 문화산업도 커지면서 CJ CGV는 현재 64개인 극장을 2020년까지 1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구글(Google)의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전자상거래 성장률은 동남아에서 2위며 2018년 매출이 9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억 달러가 증가했다. 연간 사용자는 320만 명이며 2020년 1인당 연간 구매 예상금액은 350달러다.

 

특히 페이스북을 통해 구매하는 소비자가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온라인상품 주요 아이템은 패션, IT제품, 화장품, 식품 및 음료, 서적 및 문구 등으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2017년 말까지 자라(Zara), 에이치엔엠(H&M) 등을 포함한 200여 개의 국제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베트남에 진출하여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의 중저가 패션 브랜드 오비에세(OVS)가 2018년 말 호치민시에서 첫 번째 outlet 점포를 개점했다.

 

일용소비재(FMCG) 상품도 고급화되고 있다. 식품유통 대기업 마산(Masan) 그룹은 육가공 공장에서 고기와 산소의 접촉을 차단하여 박테리아의 유입을 방지하고 고기 본연의 색과 맛을 유지하는 고급 브랜드 Deli Meat를 최근 기존 상품보다 15%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시장조사업체 큐앤미(Q&Me)가 2018년 12월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편의점 방문횟수는 2010년보다 3배가 많은 월 4.5회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간은 점심과 저녁 시간이며 고객의 82%는 먹고 마시며 휴식을 취한다고 답변했다. 재래식 식료품 점포는 편의점으로 대체되는 경향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내수시장은 지속해서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베트남에서 한국산 상품은 현재 품질보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성비가 높은 상품으로 인기가 있다. 향후 베트남 시장은 시장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점차 더 높은 품질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인 전략으로 단계별로 더 우수한 품질 및 상품의 다양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kswkso@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