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의 어린이 성장
베트남에서의 어린이 성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1.2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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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에 맡길 것인가? 크게 키울 것인가?

열대지방의 기후는 성장에 방해가 된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국 선수의 평균 신장을 비교하면 잘 알 수 있다.

한국선수는 신장 평균 183㎝으로 출전국 중에 2위에 해당한다. 반면에 베트남 선수는 평균 175cm로 최하위의 수준이다. 한국과 비교하면 8센티 정도의 차이가 난다.

이는 문화와 음식도 중요하지만 날씨와 환경이 후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나타낸다.

“아이의 키를 키우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가끔씩 그런 문의를 해오는 부모님들이 있다. 부부는 평균정도의 신장인데 아들을 185cm이상 키워야 하는 경우엔 고민이 되는 사항이다.

C씨 부부의 경우가 그랬다. 아들이 모델을 꿈꾸기 때문에 키를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 가서 성장판으로 측정한 바로는 최고 176센티 정도라고 합니다.”

유전적 요인을 감안한 성장판의 예상키 때문에 그들 부부는 절망적인 상태였다. 하지만 과연 유전자나 성장판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키 성장에 유전은 23%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후천적 요인에 달려 있다.

그들 부부에게 자세하게 설명했다.

"양의학에서 성장판을 검사해서 키를 예측하거나 성장이 멈춘다는 말을 합니다. 그러나 양의학에서 성장판이 왜 열리고 닫히는지? 그 기전은 모르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운동하고 잘 먹고 잠을 많이 재우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한다고 키가 큰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들은 답답한 듯 말했다.

"어떻게 하면 키를 키울 수 있을까요?"

"우선은 성장장애의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개 유전적인 원인을 탓하지만, 그것보다는 후천적인 체질적 균형이 훨씬 영향력이 강합니다."

실제 그렇다. 키 성장판이 닫히기 전 관리를 시작해야 하고 체질적으로 성장을 잘 하는 조건으로 개선시켜야 한다. 유전을 제외한 키를 결정하는 77%의 후천적 요인은 절대적으로 체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성장을 방해하는 소아비만이나 성조숙증 등을 치료하며 성장이 잘 되는 환경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C씨 아들의 경우는 체질적으로 약한 소화기계가 키 성장 방해요인이었다. 체질적으로 성장 장애의 가장 많은 원인이 소화장애 그 다음은 성장판과 연결된 척추나 관절의 변형, 호흡기계의 기능저하, 아토피, 알러지성 비염, 스트레스 등이다.

그들 부부는 아들이 지닌 체질적 원인을 알고부터 적극적으로 체질개선을 하여 키를 키웠다.

그러자 부모는 키가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들은 빠른 키 성장을 보였다. 최근 확인한 바에 따르면 고1이 되는 17세에 183센티가 되어 모델학원을 다니고 있다. 이는 성장판 검사로 예측한 키보다 훨씬 커졌음을 나타낸다.

어린이 성장의 문제를 베트남 생활에 비추어 보면,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

연중 무더운 날씨와 석회질수분, 이국땅의 제한된 활동영역 등이 성장의 장애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서 살면서 어린이가 잘 성장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체질진단을 해보고

성장촉구를 할 수 있도록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체질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성장에 문제가 따를 수가 있다. 체질진단을 통해 성장장애를 제거하며 성장프로그램에 따라 과학적으로 키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어린이 키성장은 곧 인체과학이며 자연환경에 맞는 체질개선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 살면, 베트남의 자연환경과 먹거리, 문화에 따라 맞춤식 성장 프로그램으로 제대로 체질개선을 하여야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메디힐한의원 백승헌 원장 /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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