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화폐가치, 2013년 들어 최저가 기록
미얀마 화폐가치, 2013년 들어 최저가 기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8.0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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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하락 및 달러화 가치 상승, FEC 제도 폐지 등이 주원인

미얀마 화폐가치는 지난 7월 5일 미얀마 중앙은행 발표 기준 1달러당 975차트를 기록했다. 미얀마 중앙은행이 공식적으로 환율을 발표한 2012년 7월 2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것이다. 2012년 4월 1일, 미얀마는 그동안 유지했던 공식환율, 공정환율 등의 복잡한 제도를 폐지하고 시장 환율 제도를 도입했다. 미얀마 경제 개선 및 외국인투자 증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속해서 현지화(차트)의 가치가 상승해 2011년 8월 22일 한때 685차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계속 가치가 하락해 800~850차트 대를 유지했고, 5월 이후 급격히 하락해 블랙마켓에서는 6월 28일 한때 1005차트를 기록했다.

 

 

 

블랙마켓 환율과 공식 시장환율 간의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

그동안 지속 하락세를 나타내던 블랙마켓의 환율은 6월 28일을 기점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급격한 환율 변동에도 블랙마켓 대비 40~50차트 낮게 형성됐던 공식 시장 환율은 상승해 7월 3일부터 975차트를 기록한 후 3일째 지속되고 있다. 그동안 큰 차이를 보이던 블랙마켓과의 차이도 15차트 내외로 줄어들었다.



미얀마 현지화 가치 하락 원인 분석

미얀마 현지화의 가치 하락은 최근 금값 하락 및 달러화 가치 상승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초 온스당 1700달러에 달하던 금값이 7월 초 현재 1250달러를 하회하고, 이와 반대로 미국 달러화 가치는 상승함에 따라 달러화 대비 현지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금값 하락에 따른 미얀마 금 중계상의 달러화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금의 연이은 하락에 따라 투자처를 잃은 미얀마의 금 중계상이 대체 투자처로 달러화 및 부동산이 급부상한 것이다.

미얀마 정부의 현지화 약세 용인 분위기도 한몫

쉐만 하원의장, 소 테인 대통령실 장관 등 핵심 수뇌부가 미얀마 농수산물과 공산품의 가격경쟁력 회복 및 수출 확대,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을 위해 현지화의 약세가 필요하다는 식의 발언을 주요 행사 및 인터뷰를 통해 자주 언급했다.

또한 지난 3월 21일 부로 신규 발행이 중단된 일종의 달러화 태환권인 FEC(Foreign Exchange Certificate)의 사용이 6월 30일부터 중지되고, 이후부터는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 교환이 불가능함에 따라 이미 보유한 FEC를 달러화로 교환하기 위한 수요가 증가했다. FEC는 달러화 및 현지화로 선택 교환이 가능하지만, 달러화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달러 교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건설경기 호황, 소비재 수요 증가, SEA Game 기자재 등을 원인으로 한 수입 증가

건축 기자재, 소비재, SEA Game 및 아세안 의장국 대비 기자재 등 해외로부터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최근 미얀마 정부가 의전용 차량으로 500대를 수입해 환율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노동 중인 미얀마인의 신변 불안으로 미얀마 정부에서 대 말레이시아 인력 송출 중단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인력 송출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해외유입 달러화 감소 우려 등이 발생하고 있다.

종래 미얀마 현지화의 약세를 예상하는 사람은 다수 있었지만, 2013년 4월 2일 이후 약 18%의 가치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정도로 미얀마 현지화 예측은 어렵다. IMF는 지난 5월 22일, 미얀마 중앙은행에 대해 명확한 타깃 환율 없이 환율 등락을 최소화하려 한다고 지적하며, 중앙은행의 환율에 대한 명확한 정책 수립 및 운용을 요구했다.

또한 환율전망과 관련해 공식환율이 도입되기 전 미얀마는 장기간 달러당 1000~1200차트선을 유지했으며, 2010년 하반기 이후부터 신정부 출범 및 시장 개방, 개혁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속 상승해 2011년 8월 22일 한때 685차트까지 초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회복해 지난 5월까지 850~880차트 사이에서 장기간 조정기간을 겪었다.

최근 금 가격 하락과 달러화의 강세로 범세계적으로 현지화가 약세인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의 여지도 있다. 하지만 미얀마 개방 및 개혁으로 외국인투자 및 외국인 관광객 유입 등으로 달러화 유입도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향후 미얀마 차트화는 무역관차원의 의견을 전재로 950~1000차트 선을 유지할 전망이다.

미얀마 현지화가 그동안 강세에서 약세로 접어듦에 따라 그동안 현지화 강세로 어려움을 겪었던 봉제업을 비롯한 현지진출 기업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지화 약세에 따라 투자액 부담도 다소 감소해 우리 기업의 투자진출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코트라 고성민 양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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