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의 오빠, 베트남서 억대 횡령 의혹
[단독] 최순실의 오빠, 베트남서 억대 횡령 의혹
  • 정진구 기자
  • 승인 2019.01.25 19:4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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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업자 몰래 공장 매각대금 빼돌려 잠적
억대 횡령 혐의를 받고있는 최씨(원 사진 안)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의 이복오빠로 알려진 최모씨가 베트남에서 억대 횡령 및 사기 행각을 벌여 피소 당할 위기에 처했다.

최씨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각종 매스컴을 통해 최순실의 비자금과 부친 독살 등 충격적인 의혹을 제기해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7년 베트남에서 놀이터 사업을 하며 정씨 외 1명으로부터 동업 명목으로 약 11만달러를 투자 받았다. 이후 사업에 어려워지자, 회사를 베트남 회사에 넘기고 몰래 매각대금을 빼돌려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에 있는 피해자들은 조만간 최씨를 횡령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과거 최씨는 한국에서 미끄럼틀 등 놀이기구 등을 제조해 납품하는 놀이터 사업을 해왔으나 이복동생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질 즈음, 문을 닫았다. 베트남에서 사업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그는 투자자를 물색하던 중 베트남 교민 정씨를 만나게 됐다.

최씨는 정씨에게 40%의 지분을 주겠다며 동업을 제안했고, 정씨는 자신의 지인 1명과 함께 약 8만달러를 투자해 직접 사업에 뛰어들었다. 반면 지분 60%를 가진 최씨는 자금 투자 전혀 없이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중고 금형 설비만을 제공하는 조건이었다. 설비를 수입하고, 롱안지역 공장 임대 등에 정씨와 지인이 투자한 돈이 고스란히 들어갔다.

최씨와 정씨의 회사는 한국의 놀이터 설치회사와 첫해 10만불 정도의 MOU를 체결했다. 그러나 자금이 부족해 설비 세팅을 마무리할 수 없었다. 이때부터 최씨는 정씨에게 추가 투자를 종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정씨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3만달러를 추가로 융통해 급한 불을 끄기도 했다.

결국 2018년 4월 생산 준비가 완료됐다. 그러나 한국에서 주문이 들어오지 않았고, 원자재 수급에 따른 자금난이 가중되기 시작했다. 최씨가 공언한 또 다른 투자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때부터 최씨는 넌지시 정씨에게 공장 매각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회사를 매각하면 정씨와 지인에게 투자금을 돌려주겠다는 계약서도 썼다.

다행히 관심을 보인 베트남 회사가 나타났고 매각 작업이 진행됐다. 매각 조건은 37만5000달러로 정씨의 투자금을 충분히 돌려주고도 남을 금액이었다. 이때 최씨는 베트남 회사의 요구조건이라며 회사 명의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법인통장도 공동명의에서 최씨 명의로 교체했다. 이후 최씨는 베트남 회사로부터 선계약금 30%를 법인통장으로 받고도 정씨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 정씨가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자 최씨는 그제야 1만달러만을 주며 회사 인수인계 업무를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투자금 회수 요구하자 연락 두절

이후 정씨는 새로운 사업을 물색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나게 됐고 최씨에게 투자금 전액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최씨는 베트남 회사로부터 매각 대금을 받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한국에서 기다리면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씨는 나흘 후 공장을 매입한 베트남 회사로부터 이미 5만달러의 잔금을 제외한 32만5000달러를 지급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곧바로 정씨는 최씨에게 연락했지만 그는 이때부터 만남을 피하기 시작했다. 베트남까지 달려왔지만 아예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씨가 보낸 마지막 메시지는 ‘미국에 있으니 만나기 어렵다. 다시 연락하지 말라’였다.

베한타임즈는 최씨의 변호사를 통해 그가 여전히 베트남 호치민시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와 문자, 그리고 SNS 메시지를 남겼으나 연락을 취할 수 없었다.

피해를 입은 정씨는 조만간 한국 경찰에 최씨를 업무상 횡령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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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혁 2019-01-25 21:33:34
최순실 오빠답네요~쯧쯧!!

각낙닥 2019-01-26 13:05:55
횡령도 똑똑해야 횡령할 수 있는거다. 물론 제가 절대 사기꾼을 옹호 하는건 아니에요. 여러분 그거 아세요? 박홍석 이라고 3조원 규모 사기쳤는데 깜방15년 밖에 안되요. 깜방 들어가서 출소 해봐야 69세 70세에요. 출소하면 남들한테 사기친 돈으로 남은 여생 편하게 사는겁니다. 미국은 저 정도면 150년형 맞고 사실상 사형입니다. 근데 한국이라서 가능한거애요. 한국법이 이렇개 솜방방이에요. 다른 나라는 절도가 주범죄인데 한국은 사기, 횡령이 1위에요 ㅋㅋㅋㅋ

정제이 2019-02-11 01:22:55
최순실 사태때 혼자 정의로운척은 다하더니...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