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을 연극으로 각색한 레훙 감독
문학작품을 연극으로 각색한 레훙 감독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1.27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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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훙 감독

 

 레훙(Lê Hùng) 감독의 연극작품 치페오, 티너(Chí Phèo, Thị Nở)  지난 6 홍하 극장에서  공연된  관객과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연극은 남까오(1917-1951) 가장 인기 있는 문학작품  하나인 치페오를 각색한 것이다. 내용은 1945 8 혁명이 있기  어느 베트남 농민에 관한 비극적 이야기이다.  연극은 올해 열리는 4 하노이 국제 실험극 페스티벌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베트남 통신사는 이번 작품에 대해 레훙 감독과 인터뷰했다.

 

Q. 당신은 인기 있는 문학 작품을 각색해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요즈음에는 각색할만한 좋은 대본이 부족하다는 것이 사실인가?

 

그렇다. 오늘날  연극용 대본이 별로 없을 뿐만 아니라, 재미와 내용이 좋은 대본은 더욱 드물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치페오를 다시 무대에 올리기로 결정한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이미  알려진 인기 작품들을 리메이크하고 새로 고치는 것은 항상 도전이며 흥미로운 경험이다. 세상에는 수세기 전에 쓰여졌지만, 리메이크할만한 작품들이 있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작품들은 인류와 관련한 공통분모가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남까오 작가가 치페오를 통해 전하고 있는 이야기는 오래전 과거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현시대에서 주제가  만한 이슈들과 관련이 있다. 특히 타락과 도덕적인 오염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치페오는 인권을 박탈당한 비극적인 인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생각에, 고전 문학 작품을 각색한 대본으로 연극 무대에 올릴  중요한 요소는 작품의 의도를 파악하여 주제를 되살리는 것이다. 원본을 보존한 상태로 그것을 현대 생활에 가깝게 불러내는 것이다.

 

Q. 당신은 이미 치페오를 차용한 타이빈 트로페(Thái Bình Troupe) 연극도 무대에 올린 적이 있다. 같은 작품을 되풀이하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만약 두렵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전 무대에서도 그랬듯이, 나는 단지 치페오라는 인물을 무대 위에서 묘사했을 뿐이다. 다만 이번에는  이야기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원작과 다른 치페오 캐릭터를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늘날은 무대가 없다 해도 관객들이 낙심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영화, TV, 그리고 다른 오락 서비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들을 집밖으로 데려나오기 위한 지속적인 방법  하나는 공연 예술로 그들의 마음을 얻는 수밖에 없다.

 

나는 작품이 훌륭하다면 관객들은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무대가 먼저 스스로 변화하고, 재창조 하고,  다음에 관객들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안톤 체홉의 ‘엉클 반야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코카서스의 백묵원’( The Caucasian Chalk Circle) 같은 연극들은 가볍지도 않고 이데올로기적이지만 관객들로 여전히 만원이다. 희곡들이 아주 훌륭하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버전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드라마는 서양에서 베트남으로 수입된 예술의  장르이다. 이번에는 베트남 민속극 스타일로 준비했는데, 공연은 물론  요소나 표현도 베트남의 다양한 민속극에서 차용할 것이다.  

 

또한, 나는  이야기를 연대순으로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극이 시작되자마자 관객들은 치페오의 출생부터 삶의 과정 모두를 선명하게 보고 알게  것이다.

 

Q. 문학작품의 원제는 치페오인데, 연극의 타이틀은 ‘치페오, 티너. 변경한 이유가 무엇인가?

 

처음에 극작가 레치트룽은 대본에 사랑과 (Love and Drunk)이라고 이름붙였다. 하지만 우리는  이름이 구체적이 못하다고 생각했고, 치페오의 삶에서 티너의 역할을 보다 강조하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캐릭터 간의 인간애와 사랑 이야기가 주가 되도록 초점을 맞추었다.

 

Q.  연극에는 남까오 작가의 고향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나오는 장면이 있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나?

 

무대에 올리는 작업을 하면서, 원본을 존중하는 원칙을 지키면서도 나는 각색을 통해 관객에게    다가갈  있도록 창의력을 발휘했다.  무리의 외국인들이 남까오의 고향을 방문하여, 그들로 하여금 작가의 경력과 베트남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듣는 장면을 무대에 올리면서, 나는 매우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관광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것이다.

 

베트남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빼어난 경치명소, 음식 그리고 전통 축제만 소개 한다면, 그것으로는 충분치 않다. 문화를 진흥시키고 홍보하려면 유명 작가나 유명 화가와 같은 인물들의 구체적인 일생을 소개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연극은 올해 4 하노이 국제 실험극 페스티벌(Ha Nội International Experiment Theater Festival)에도 출품될 것이기 때문에,  연극을 통해 베트남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나는 전통을 현대화하기를 원하며, 창의력을 발휘할  있는 민속극으로 돌아온 것도 바로  때문이다.  

 

[베트남뉴스 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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