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B 시장 트랜드를 이끄는 찡라이 EMG그룹 대표
베트남 F&B 시장 트랜드를 이끄는 찡라이 EMG그룹 대표
  • 정진구 기자
  • 승인 2019.02.11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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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시를 찾는 세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칠 스카이바(Chill Skybar)와 엔비클럽(Envy Club)은 핫스페이스로 유명하다. 이 같은 유명 바와 여러 식당을 운영 중인 EMG 그룹의 찡라이(Trịnh Lai) 대표는 유럽에서 10대부터 식음료(F&B) 사업을 시작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한국의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을 연상시킨다. 베한타임즈는 찡라이 대표와 인터뷰를 갖고 그의 인생 스토리를 들어봤다.    

Q. 자신의 소개를 부탁한다.

나는 현재 호치민시에 총 6개 F&B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EMG(Element Management Group)의 설립자 겸 CEO인 찡라이(Trịnh Lai)이다.

EMG 설립 이전에는 베트남 최초의 루프탑바인 ‘칠 스카이바(Chill Skybar)’의 창업자 겸 CEO였으며 이곳은 미국 CNN이 선정한 세계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10개의 루프탑바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칠 스카이바에 이은 다음 두 프로젝트는 Qui–Cuisine&Mixology와 엔비클럽(Envy Club)이었다. 이밖에 일본식 소라스시 사케 라운지(Sorea–Sushi Sake Lounge), 중국식 산풀루 칸토네세 키친(Sanfulou –Cantonese Kitchen) 등 호치민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Q. 어린 시절 유럽에서 자랐다고 하던데.

어릴적 가족과 함께 덴마크로 이주했고 고향인 베트남으로 귀향하기 전에 유럽에서 30년을 살았다.

 

Q. 유럽에서 어떤 일을 했고, 무엇을 배웠나?

14살 때부터 햄버거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F&B를 시작했다. F&B에 대한 열정으로 열심히 일했고 곧 관리자로 승진할 수 있었다. 그리고 18살 때 나만의 식당을 처음 열었다. 모든 일을 애정과 열정으로 임해야 한다. 열심히 일하고 어떠한 도전도 견뎌낸다면 성공은 찾아올 것이다. 그것이 내가 유럽에서 배운 것이다.  

 

Q. 18살에 오픈한 첫 번째 식당 이야기를 해달라.

절친한 친구와 함께 저축한 돈으로 레스토랑을 열기로 결심했다. 3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는 내 모든 수입을 저축해 왔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우리는 은행에 대출을 받으려 했으나 거절당했고 결국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마침내 우리는 우리의 식당을 열 수 있었다.

첫 식당은 패스트푸드점이었는데 장사가 잘 됐다. 9개월 만에 매각하고, 이전 식당보다 10배 더 가치 있는 새 식당을 인수했다. 패스트푸드점 매각 비용과 새로운 레스토랑에서의 이익으로 나의 재정 능력을 입증할 수 있었고 은행 대출이 가능해 졌다. 가족에게 빌린 돈을 갚았고, 새로운 사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아갈 수 있게 됐다. 우리는 1년 후 대규모 사업에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정통 유럽 식당과 경쟁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아시아 요리를 선택하기로 했다. 유럽에서 아시아 요리는 매우 인기 있고 매력적이다. 2001년까지 아시아 음식으로 기반을 다졌고 이후 유럽과 일본 음식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Q. 언제, 어떤 계기로 베트남에 돌아가기로 결정했나?

2008년 베트남에 갔으니 30년 만에 귀국이었다. 나는 베트남 북부부터 남부까지 여행을 하면서 F&B 시장의 큰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후 2010년 베트남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럽을 구상하고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베트남 시장을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데 1년이 걸렸다. 드디어 2011년 칠 스카이바가 공식 오픈했다.

 

Q. 베트남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힘들었던 점은?

베트남에 고급 F&B 교육기관이 없다보니. 내가 직접 나의 경험을 공유해 보안에서부터 관리자까지 모든 직원들을 교육해야 했다. 프로팀을 만드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칠 스카이바(Chill Skybar)

Q. 당신이 운영 중인 매장만의 특징을 소개해 달라.  

내가 만든 모든 매장은 유행을 선도하는 핫스팟이 되길 원한다. 현대적인 요소는 물론, 베트남의 전통적인 요소들을 모든 매장에 결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모든 매장들이 건축, 음식 스타일 등 나름의 특별함을 앞세워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Q. 향후 계획을 알고 싶다.

2019년과 2020년에는 베트남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회사는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G는 현재 호치민시에 6곳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새로운 스타일의 매장을 6곳 더 만들 예정이다. 호치민시 뿐만 아니라 유명 관광지인 나짱과 다낭에 새로운 매장이 곧 문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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