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자동차 산업
베트남의 자동차 산업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2.16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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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동차제조사협회(VAMA)에 따르면 베트남의 2018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288,683대로 나타났다. 베트남 세관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은 72,650대를 수입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거의 20%가 감소한 수치다.

베트남에서 자동차의 판매량은 경제성장률의 증가와 비례하여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자동차 수입은 2015년 125,534대를 정점으로 매년 수입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18년 1분기에는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러한 수입 감소 배경은 2018년부터 아세안(ASEAN) 국가 간 자동차 관세를 0%로 면제하는 상호 시장을 개방하게 되자 베트남 정부는 자국의 열악한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자동차의 흐름을 방해하려는 기술적 장벽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베트남의 비관세 장벽은 정부에서 발표한 116/2017/ND-CP시행령에 따라 베트남으로 완성 자동차를 수입하려면 각종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VTA(Vehicle Type Approval) 인증서를 수출국의 정부로부터 발급받아 제출하는 것이다. 자동차 생산국가에서 수출용 자동차에 대해서 VTA 인증서를 발급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한, 125/2017/ND-CP 시행령에 따라, 2018년부터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무관세를 적용했다. 특혜관세 정책을 누릴 수 있는 대상자는 베트남 정부의 요건(자동차 생산, 조립, 수출입)을 충족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및 조립업체라는 조건부이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자동차를 많이 생산하는 태국은 연간 200만대, 인도네시아는 130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베트남 상공부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자동차 부품산업에 358개의 사업체가 있지만, 태국에는 2500개의 사업체가 있다.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대부분 자동차는 키트를 수입하여 베트남에서 조립한 외국 브랜드다. 또한, 산업부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자동차 부품의 90% 이상을 수입한다. 현대자동차는 2018년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5만5924대 판매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 5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시장점유율도 19.4%를 달성하며 도요타에 이어 2위를 기록하는 등 베트남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017년 탄꽁(ThànhCông)과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연간 생산능력을 10만대로 증설하고 2019년 1월 23일 판매합작법인 설립하는 MOU를 체결하고 연간 1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했다.

최근 일본 자동차 제조회사 미쓰비시(Mitsubishi)는 베트남에서 본격적으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목표를 세웠다. 단순한 자동차 조립을 넘어서서 베트남에서 부품 조달을 포함한 본격적인 생산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킴롱남(Kim Long Nam JSC)이라는 기업은 중부지방의 경제구역에서 자동차 제조 조립 단지를 개발하는 승인을 받았다. 160ha 규모의 자동차 생산 프로젝트는 연간 1만6000대의 버스를 생산하도록 설계되었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인 타코(Thaco)는 베트남의 지원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베트남 중부지방에 기계센터 개발을 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중부지방 추라이 (Chu Lai) 지역에서 기계복합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동차 역학, 농업 기계, 건설 기계 및 기타 산업기계 등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계획이다.

상공부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의 현지화 비율은 타코(Thaco)는 개인 자동차의 경우 15~18%, 트럭은 35~45%, 버스는 60%이다. Toyota는 37%이며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의 경우는 65~70%이며 태국의 경우 80%이다.


베트남의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Vingroup)은 15억 달러를 투자해 빈패스트(Vinfast) 기업을 하이퐁 경제구역에 설립하고 전기 자동차 및 오토바이 제조를 시작했다. 2018년 11월 전기 오토바이 판매를 시작했으며 전기 자동차는 2019년 중에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은 자동차 부품을 포함하여 산업보조 부품산업 6개 분야의 육성을 위해 지원산업개발에 대한 111/2015/NĐ-CP 시행령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에 대해 정부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상공부 산하 산업정책전략연구소(IPSI)는 베트남의 자동차 시장이 2025년까지 75만~80만대, 2035년까지 170만~185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인 불황 속에서도 베트남의 자동차 산업은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석운 베트남경제연구소장 (kswks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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