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감기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열대성 감기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2.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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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또 감기에 걸렸습니다. 왜 이리 잘 낫지 않을까요?“

베트남에 거주하는 많은 부모님들이 질문하는 내용이다. 열대성 감기의 특징은 반복적 패턴과 높은 체온이다. 한국 감기의 풍한감기(한대성 감기)와 질적으로 다른 풍열감기(열대성 감기)의 차이를 대부분 모르는 탓에 그런 질문들을 한다. 만약 열대성감기의 특성을 잘 안다면 빠른 치료를 할 수 있고 반복적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다.

 

열대성 감기란 무엇인가?

 

감기(cold)의 원인은 면역력 저하와 바이러스이다. 아데노, 리노바이러스 등 수십 종류의  바이러스가 감기를 일으킨다. 이런 바이러스들은 온도차가 큰 환절기에 침습하여 열과 통증으로 인체를 공격한다. 주 대상은 어린이와 체온이 찬 여성들이다. 남성의 경우, 피로감이 심한 상태가 되면 가끔씩 걸리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열대성 감기(베트남 감기)는 한대성 감기(한국의 감기)와 달리 고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강하다. 또 에어컨 사용이 많은 베트남에서는 에어컨의 탁한 공기를 타고 침습하는 경우가 많아서 발병률이 더 높다. 열대성 감기는 일단 걸리면 높은 열을 수반하며 쉽게 잘 낫지 않는 특성이 있다.

 

“한의학으로 감기를 고칠 수 있나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한의학의 감기 치료 역사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한의학은 2000년 전부터 감기에 대한 연구와 처방, 임상사례가 풍부하다. 옛날 동아시아는 겨울철이 몹시 추웠고 주택과 의복, 난방 설비가 좋지 않아 감기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만 병의 원인이 감기’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극심했다. 그래서 한의학의 감기치료는 매우 발달되어 있다. 실제 한의학의 감기처방약은 효과가 매우 빠르다. 감기특효제의 경우, 2~ 3일이면 낫는다. 특히 심한 감기로 한 달 이상 지속된 경우는 침과 병행하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감기치료를 침으로 한다고요?”

 

한의학에서 감기치료를 침으로 하는 것 역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실제 한국의 모 한의원은 감기 침치료를 통해 빠른 완치를 시켜 유명해 졌다. 소아 감기도 무통침 치료율이 매우 높아 소아과나 내과가 인근 개원을 꺼린다고 한다. 감기는 내부 장기의 약화가 원인이기 때문에 침치료 역시 매우 효과가 있다. 어린이의 경우 주사보다 아프지 않은 무통침을 사용해 특효가 있다.

 

“아이의 체온이 38도가 넘어가는데 해열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감기에 걸렸을 때 가장 심각한 증상은 고열이다. 열이 난다는 것은 아이의 면역시스템이라는 군대가 외부에서 침입한 적들(바이러스)과 전투를 벌이는 현상으로 비유할 수 있다. 면역시스템이 외부에서 침범한 바이러스들을 상대로 전투가 벌이고 있는 중인 것이다. 그런 상태에는 일차적으로 아이 옷을 벗기고 젖은 수건으로 열을 내리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 그렇게 해도 열이 계속 오르면 해열 좌약이나 한방 해열제를 복용시키는 것이 좋다. 양약해열제는 가급적 복용시키지 않는 것을 권한다. 화학적 약성으로 억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화학적 약성의 해열제는 강제적으로 열을 내리면 독소를 몸속에 정체시키고 약성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

 

열대성 감기의 합병증

 

열대성 감기(베트남 감기)는 고열이 오래 수반되는 특징이 있다. 한 대성 감기(한국감기) 보다 열 바이러스가 강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합병증은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첫 번째, 고열이 반복되고 체내에 남아 있고 피부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 폐렴에 걸린 다. 두 번째는 열이 기관지와 코로 들어가서 비염이나 축농증을 유발할 수 있다. 세 번째는 강한 열이 귀로 들어가서 중이염을 유발할 수 있다. 열대성감기는 특히 치료를 하며 중이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한방 중이염처방을 하면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미국은 어린이 중이염의 경우 90%이상 양약보다 대체의학 혹은 한약처방으로 치료한다는 통계가 있다. 실제 한방 중이염 치료는 매우 안전하며 효과적이다.  

 

아이가 감기로 인해 고열이 오르면 부모는 밤새껏 잠을 설치기도 한다. 심한 열감기의 경우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부모의 심정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그런 때일수록 열대성 감기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현명한 의료선택을 해야 한다. 서양의학은 열대성감기와 한대성감기의 구별이 없다. 또한 효과적인 감기치료제가 없다. 그 증거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는 감기약 처방을 하지 않는다. 대신에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고 푹 쉬고 잠을 많이 자라고 충고하고 비타민을 조금 처방하기도 한다. 매우 정확한 방법이다. 반면에 한의학은 명확하게 열대성 감기를 구분하고 그에 맞는 특효처방을 내리고 있다.

 

“감기가 금방 떨어졌어요.”

 

실제 열대성 감기에 대한 특효 처방은 흔한 일이다. 감기에 걸렸다고 해열제와 항생제, 소염진통제가 왜 필요할까? 주원인인 간기능을 강화하고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비장과 폐 기능을 강화하면 면역력이 극대화된다. 서양의학의 대증치료와 달리 적극적인 원인치료의 효과가 그러하다. 따라서 열대성 감기에 걸려 고열이 나면 당황할 것이 아니라, 열대지방이니 당연히 열이 난다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 또 열대성 감기에 따른 조치와 치료를 하면 금방 낫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한다.)이라는 손자병법이 감기치료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 것이다.

 

칼럼니스트 백승헌박사 / 메디힐 한의원(호치민 푸미흥 HP: 093-247-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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