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수집, 가치 있는 문화, 현대 삶 속에 오래된 소리-음향
골동품 수집, 가치 있는 문화, 현대 삶 속에 오래된 소리-음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7.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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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서둘러 재촉하는 기계적, 기술적 현대인의 삶 속에서, 시대를 거슬러 오래된 스피커로부터 옛 시대의 곡과 선율들을 듣는 한 사람이 있다.

다른 취미와는 달리, 오래된 소리에 빠진 사람들의 취미는 매우 '낯설다'. 시대의 추세가 다채널 음향, 스트레오 음향인 한편, LP판, 테이프(bang coi)… 등으로 자연적인 음향과 가깝고 정직한, 단순하면서 꾸밈없는 소리를 듣는 충실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중년층뿐 아니라 젊은이들까지 그 오랜 소리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1970년대 하노이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Western Electric, Acoustic, Altec 혹은 Vitavox… 등의 스피커들은 여전히 그들의 마음 속 '노스텔지어' 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남(Hai Nam, 하노이시 주민) 씨는 "나는 아주 우연히 오래된 스피커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한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무심결에 옛날 음악을 듣게 되었는데 나는 최면에 걸린듯 하였다. 친구에게 물었더니 Acoustic Research 사의 AR-3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라고 하였다. 그 바로 직후, 나는 그 제품을 사려 곳곳을 헤맸지만 구매하지 못했다. 현재 나는 3개의 구 스피커를 소유하고 있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는데 사용하고 있다." 고 전했다.

오래된 음향에 푹 빠진 또 다른 한 사람 팜반프엉(Pham Van Phuong) 씨는 "나는 오래된 스피커에 매력을 느끼고 수집한 지 약 10여년이 되었다. 내가 갖고 있는 대부분의 스피커들은 매우 오래전에 생산되었는데 수 십 년에서 많게는 세기를 거스르는 것들도 있다. 특별히, 지금은 생산이 중단된 것으로 보이는 자철광, 모피… 등과 같은 귀한 재료로 만든 스피커들도 있다. 이들로 음악을 듣게 되면, 나는 매우 열중하고 마치 음악가들이 내 앞에서 연주하는 듯 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오래된 음향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오래된 것들을 보존, 회고하는 마음을 가졌을 뿐 아니라 '디지털 퍼티그 Digital Fatigue' 라고 하는 디지털의 피로한 소리를 들을 수가 없다. 현대의 디지털 음향은 많이 노출 될수록 긴장감과 메스꺼움을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MP3에 가서는 그 증상이 더 심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나이가 든' 즉 아날로그 파형의 치유적인 소리들을 찾기를 갈망하는 것이다. 베트남 국가음악학회에서 근무하고 있는 쩐하이당(Tran Hai Dang) 씨는 "1975-76년 시대에 북쪽 지역에는 일본으로부터 들여온 소수의 스피커들이 있었으며 이들 가격은 집 한 채와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고가라서, 아무 가정이나 다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되고 있는 가정은 할아버지 세대에서 아버지, 손자 손녀 세대까지 이어 듣게 되었고 이러한 습관이 그들의 삶에 점차 배어져 갔다. 오늘날, 사회가 발전하고 삶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옛날 스피커들을 찾는 많은 이들이 있고, 반면에 더 섬세하고 문명적인 방식으로 즐기길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고 설명했다.



베트남인의 희귀한 전통문화는 긴급하게 돌아가는 무질서한 삶 속에 소멸되는 순간에 직면해 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오래된 스피커들의 존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음악에 대한 사랑을 만족 시켜 줄뿐만 아니라 서로를 더 가깝게 해주고 함께 오랜 흔적의 문화적 가치를 유지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글ž그림: 꾸잉니으(Quynh Nhu)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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