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생들의 ‘해커톤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해커톤이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한정된 기간 내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토대로 앱, 웹 서비스 또는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는 행위를 일컫는다.
최근 베트남 대학생들이 해커톤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자를 위한 조기 교통 경보 및 GPS 제공 앱을 개발해 화제다.
VADI(운전자를 위한 가상 조수)라는 교통앱을 만든 하노이과학기술대(HUST) 학생 그룹은 우수 창업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부가 주최한 SWIS 2018 시상식에서 2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VADI 앱은 6개 대륙의 스마트 교통기술 솔루션 홍보대회인 ‘AngelHack 해커톤 2018’에서도 당당히 3개 부문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북부 Hải Phòng의 10년차 택시 기사 르우득선(Lưu Đức Sơn)씨는 VADI앱에 대해 “음성 인식과 탐색 기능이 훌륭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해 4월 런칭한 VADI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며 현재 1 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VADI 앱은 두 가지 주요 기능이 있다. 첫 번째는 네비게이션 및 교통정보 서비스다. 정보는 소프트웨어 개발팀에서 수집하고 업데이트하며, 앱 이용자들도 트래픽 업데이트를 직접 보낼 수 있다. VADI 앱을 통해 운전자들은 혼잡구역, 사고 및 침수지역을 포함한 300m 내의 조기 경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안전한 우회 도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두 번째 눈에 띄는 기능은 오디오 정보 제공이다. 유사한 앱과 비교해 VADI 앱은 자연스러운 인간의 음성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음성도 남, 북 지역 억양과 남, 여를 선택할 수 있다.
VADI 앱 개발에 참여한 레응옥뚜언(Lê Ngọc Tuấn)은 “기술적 문제해결과 새로운 매핑 기술을 적용,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에 직면했었다”고 말했다.
대학생인 레응옥뚜언은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제안하기 전에 팀 동료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고 밝혔다. 그에 많은 연구를 반복하고도 해결책을 찾지 못했을 때 하노이과기대 교수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레응옥뚜언은 "교수님들의 열정적 지도로 우리 팀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VADI 앱 제작팀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앱을 발전시켜 향후 2년 내에 14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베 대학생들이 손잡은 공동 프로젝트
최근에는 한국과 베트남 학생들의 공동 해커톤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대학과 호치민과기대의 학생 및 교수들이 공동 수행한 IT 기반 사업 모델과 기술을 교류하는 ‘SKKU-HCMUT 레인보우 해커톤’이 대표적이다.
지난 3개월간 성균관대와 호치민과기대 학생 7명이 한 팀을 이뤄 베트남 주재 기업 멘토들의 지도하에 인터넷 원격 토론으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총 6개 팀의 참여해 △꿈을 공유하고 실현하는 SNS 개발 △레시피 맞춤 재료 배달 서비스 개발 △가짜 뉴스를 탐지하는 앱 개발 △블록체인을 이용한 안전한 음식 배달 서비스 개발 △전자 상거래를 위한 인공지능 UI 웹 프레임워크 개발 △한국-베트남 여행 정보 앱 개발 등 베트남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주제로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며 이중 ‘꿈을 공유하고 실현하는 SNS 개발’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 수상 프로젝트는 동일한 꿈에 투자한 참가자 중 한명이 모금된 투자금을 사용해 해당 계획을 대표로 수행하게 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