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P2P 대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
베트남 P2P 대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03.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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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P2P 대출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출 증가를 막기 위해 이를 규제하기 위한 법적 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40여 개 온라인 대부업체가 생겨나면서 개인과 기업에 대한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15년 설립된 티마그룹이다.

 

대출자와 대출신청자는 티마 시스템에 등록한 뒤 앱을 내려 받고 서로 만나 대출금액, 금리, 대출 제공자 등을 협상해야 한다.

 

쌍방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1만5000~2만5000VND 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티마의 최근 고객은 전국에 산재해 있다. 이용자는 약 480만명에 이르고 있다.

 

대출금액은 300만VND에서 9000만VND에 이른다. 이 플랫폼을 통한 총 지출액은 약 61조8000억VND에 달한다.

 

렌드비즈도 이 모델을 쓰지만 대출자는 기업이다.

 

렌드비즈에서 돈을 빌리려면 주요 도시에 사업장이 있어야 하고 최소 1년 이상 머물면서 사업 성장을 증명해야 한다.

 

많은 P2P 대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자사 웹사이트에 매월 1.2~1.5%의 금리를 발표하는데, 이는 연 18%에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높다.

 

예를 들어 1000만VND의 대출을 받는 대출자는 30일 후에 원금과 이자를 합해 1391만 VND를 갚게 된다(월 39.1%의 금리 수준). 이 웹사이트는 현재 약 680만 명의 등록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29일 중앙은행의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12년 세계 P2P 대출시장 규모는 12억USD였다. 3년 뒤 640억USD까지 올랐고 2025년에는 1조USD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의 P2P 대출은 금융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이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발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성인의 40%만이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P2P 대출의 급격한 증가는 리스크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BIDV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껀반륵에 따르면, 다른 많은 개발도상국들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은 아직  P2P 대출에 대한 법적인 틀을 가지고 있지 않다. 껀반륵은 "이 분야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은 종종 투자자문회사로 등록하고 대출은 규제받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은 많은 잠재적인 경제적, 사회적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P2P 대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11년 초부터 중국에서 이러한 서비스는 5천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끌어 모았고 금리는 연 10% 이상이다. 작년 중반 현재 거래는 거의 2180억USD에 달했다. 그러나 별다른 규제가 없어 2018년 중반에 많은 기업들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400개의 회사가 파산하는 결과를 낳았다. 일부 기업주들은 투자자들의 돈을 가지고 도망쳤다. 그 후 중국은 P2P 대출을 규제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

 

베트남은  최근 정부가 기획투자부에 공유 경제모델의 초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차량 공유, 객실 공유, P2P 대출 등 3가지 공유 경제 모델이 베트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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