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 무렵 가기 좋은 베트남 레스토랑, SH가든
해질 무렵 가기 좋은 베트남 레스토랑, SH가든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03.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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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응웬후에 보행자거리에 위치한 SH가든은 호치민 시의 야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 호치민시에는 유럽풍 건축물에 베트남 고유의 문화가 특색 있게 어우러져 있다.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부는 2월말 해질 녘 루프탑 레스토랑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은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호치민시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모이는 응웬후에 거리, 인민청사가 바로 보이는 테라스형 SH가든에서 호치민 시의 감성을 제대로 느껴보자.

건물 1층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문을 직접 여닫고 타야하는 옛날식 엘리베이터다. 영화에서나 본 듯한 이 엘리베이터는 조금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내부에 ‘일본의 최신 기술이 적용돼 안전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직원의 안내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3층으로 올라가면 널찍한 식당이 펼쳐진다. 경치가 좋은 창가 자리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앉기도 힘들다. 내부에 에어컨이 없어 해가 내리쬐는 한낮은 조금 더울 수 있다.

이곳의 단골이라는 응웬프억바오씨는 “특별한 날 찾기 좋은 곳”이라며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분위기가 마음에 들고 음식이 모두 맛있다”고 추천하는 이유를 전했다.

일반 메뉴판과 함께 태블릿으로 이미지를 보며 주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메뉴가 무척 다양해 각자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고급 베트남 식당이다.

소프트쉘크랩

추천 메뉴로는 껍질이 부드러워 통째로 씹어 먹는 소프트 쉘 크랩(Soft Shelled Crab)이 꼽힌다.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소프트 쉘 크랩은 주로 블루크랩이 허물을 벗기 전에 어획하여 냉동시킨 것을 튀겨서 만든다.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짭짤한 풍미가 더해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파인애플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볶음밥

파인애플 볶음밥 또한 화려한 비주얼에 걸맞은 맛으로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메뉴다. 고슬고슬한 밥알들이 해산물과 함께 실제 파인애플을 썰어 만든 그릇에 듬뿍 담겨있다. 해산물과 함께 씹히는 볶음밥은 파인애플 향이 상큼하게 배어 있어 느끼하지 않고 매력적이다. 접시에 함께 곁들여진 달콤한 생 파인애플은 입가심으로 먹으니 잘 어울린다.

그 외에도 꿀로 버무려져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그릴 포크립(Grilled Pork Ribs with Bee Honey), 반달 모양의 쌀가루 반죽에 야채와 해산물을 넣어 부쳐낸 반쎄오(Banh Xeo) 등도 이곳의 인기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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