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이 된 두 한인 미용실, 유리문 파손 사건
악연이 된 두 한인 미용실, 유리문 파손 사건
  • 정진구 기자
  • 승인 2019.03.12 1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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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B미용실 유리 출입구

최근 푸미흥 지역에서 한인 미용실 A업소가 기존 한인 운영 미용실 B업소 바로 옆에 개업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베한타임즈 3월5일자 보도)

기사가 나간 후 ‘상도덕을 어겼다’는 반응이 주류였지만 일부는 ‘오죽했으면 바로 옆에 가게를 냈겠느냐’며 이해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베한타임즈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동종의 한입 업소가 나란히 자리하면서 일어날 수 있는 공멸을 우려했다. 아울러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을 제기한바 있다.

그러나 이번 논란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한인 미용실 B업소의 대표는 A업소 대표를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옆에 미용실을 개점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이었고, 예상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은 물론, 감정만 격해져 등을 돌려야 했다. ‘이웃사촌’이 아닌, 이웃 간에 원수가 된 셈이었다.

베한타임즈의 보도가 나가고 얼마 뒤 B업소의 입구 쪽 유리문 일부가 무언가에 의해 파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전날 밤에만 해도 멀쩡했던 유리문이었다.

B업소 대표는 곧바로 A업소를 의심했다. 다행히 사건 시간대 주변을 촬영한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A업소 관계자가 B업소를 향해 무언가를 집어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A업소 관계자가 B업소를 향해 무언가를 던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B업소는 공안에 이를 신고한 상태다. 공안은 CCTV 등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업소 측은 이번 사건이 자신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B업소 대표에게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계속 유포할 경우, 고소하겠다는 엄포도 놓았다. A업소와 B업소의 악연이 날이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하루빨리 공안의 조사가 이루어져 사건의 진위가 가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IZ 푸미흥 소상공인 지회는 실제로 A업소 관계자가 유리문을 파손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회 차원에서 A업소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최근 푸미흥 소상공인 지회는 기존 매장 옆에 동일 업종의 매장을 열거나, 경쟁 업소에 대한 비방 및 무력을 행사하는 경우에 대해 회원 간 정보교류를 통해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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