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몸을 망치는 소화관 질환과 합병증
서서히 몸을 망치는 소화관 질환과 합병증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3.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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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가 안 되어 병원에 가서 검진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도 왜 이리 아프죠?“

얼굴빛이 어두운 40대 초반의 여성 K씨가 말했다.

“어떻게 아픈가요?”

“소화가 안 되고 온 몸이 아픕니다. 늘 우울하고 화가 나며, 힘이 전혀 없어요. 왜 그렇죠?"

 

한국의 대형병원에서도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내려졌지만, 그녀는 온 몸이 아프고 힘들다고 호소했다. 베트남 생활을 오래한 사람 중에 이런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는 건강했지만 베트남 생활 중에 소화관 문제가 발생하는 케이스가 그렇다. 덥고 습한 날씨에 음식이 상하기 쉬워 소화관 질환에 쉽게 걸린다.

 

내원하는 환자 중에서 급체를 비롯한 만성체증, 호흡곤란증,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 위축성 위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이다. 그 외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질병들이 소화관과 관련이 되어 있다.

 

그들은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한국에서는 소화관이 좋았어요. 여기 와서 소화가 안 되고 여기저기가 아파요.”

당연하다. 물과 기후, 지질까지 다른 낯선 타국에서 생활을 하면 한국과 다른 질환이 생겨나기 쉬운 조건이다. 특히 열대지방인 베트남 생활에서는 특히 소화관의 문제가 많다.

 

병명 없는 소화관 이상의 한의학적 진단

 

소화관이 있는 복부는 자동차의 보닛(bonnet)과 같다.

 

그 부위에 이상이 생기면 온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K씨의 경우가 그랬다. 허리의 통증과 전신 무기력증 및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증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러한 증상들은 병명 없는 병이라고 한다. 현대의학적으로 검진이 안 되면 그렇게 애매모호한 병명으로 분류가 된다. 하지만 한의학적으로는 소화관의 이상은 뚜렷하게 진단이 된다. 체질진단이나 진맥을 해보면 맥상으로 뚜렷하게 감지가 된다. 복부를 진단해도 병명이 나타난다.

 

현대의학적 진단과의 차이는 기능적 병 원인을 찾아낸다는 점이다. 한의학의 체질진단과 진맥으로는 정, 신, 기, 혈이라는 에너지시스템의 병인을 알 수 있다. 또한 소화관의 이상이 다른 장부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까지 전부 진단할 수 있다.

 

소화관은 몸 시스템의 기본적인 동력 

 

복부에 이상이 있으면, 온몸에 아픈 부위가 생겨난다. 자동차가 고장이 나면 보닛을 열어보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배 부위는 몸 시스템의 핵심이다. 실제 소화관에 이상이 생기면 우선은 음식을 섭취하여도 에너지(영양분)섭취가 안 되며 독소가 쌓인다. 소화관 주변의 장기들을 중심으로 많은 지방질이 형성되며 그 지방질 층이 독소의 창고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화관의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화관의 이상으로 인한 여러 합병증

 

K씨의 경우가 그렇게 소화관에 이상이 생기고 배에 독소가 쌓인 상태였다. 체질진단과 진맥을 통해서 병인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그녀의 소화관 주변은 노폐물 덩어리로 뭉쳐져 있었고 팽만한 상태였으며 손을 조금만 대어도 아프다고 했다. 심지어 팔, 다리가 저리며 가끔씩은 마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다. 그 원인을 설명해주었다.

 

"소화관의 기능이 저하되어 그 부위가 뭉쳐져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목, 허리, 관절까지 통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늘 피로하고 화가 나며 우울하고 불안, 초조하여 가슴이 뛰는 증세가 바로 그렇습니다. 지금 이 모든 증세는 소화관의 이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를 했다.

 

현대의학에서는 소화관 이상만으로 우울증이나 불안, 초조, 짜증, 무기력을 설명할 수 없다. 하나의 증상을 완화하는 처방이나 조직이상은 수술을 하는 대증요법을 한다. 그러나 한의학적 치료는 몸 전체의 메커니즘을 정상화한다. 옛말에 '밥만 잘 먹으면 병이 낫는다'는 그 뜻이 바로 소화관 기능과 생명현상과 직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K씨의 소화관 이상과 관련한 정신적 상태 및 통증, 심장의 기능저하가 서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그녀는 동감을 표하며 치료를 받겠다고 했다.

 

소화관의 치료는 체질에 맞는 한약과 침치료를 동시적으로 한다. 베트남에서의 소화관 질환은 한국과 달리 베트남 현지 약재를 사용하면 효과가 훨씬 빠르다. 이 지역 특색에 맞는 베트남 약재가 특효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치료를 받고 난 후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호전반응은 얼굴표정이 밝아지고 활기가 생긴다는 점이다. 그녀는 치료를 받은 후에 표정이 바뀌고 다른 사람처럼 밝고 활달해졌다. 또 온 몸 여기 저기 아픈 증세를 비롯한 전신의 증세가 사라졌다고 좋아했다.

 

K씨와 유사하거나 거의 일치하는 증세를 가진 사람은 셀 수 없이 많다. 

 

심지어 소화관이 질환으로 인해 원인 모를 호흡곤란 증상을 겪는 환자들도 있다. 대형병원을 비롯한 온갖 병원을 순례해도 원인을 못찾는 호흡곤란증도 그런 경우다. 

 

병명 없는 질병으로 알고 참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대부분은 최악으로 치닫기 전까지는 참을 만하기 때문에 견디고 있다. 아마도 그런 분들은 소화관의 이상으로 인한 합병증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소화관 질환들은 매우 고통스러우며, 전신의 통증으로 나타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소화관의 이상이 생기면 독소가 쌓이기 전에 체질개선을 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화관의 이상은 몸 전신으로 나타나며 배의 독소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며 정신적 이상까지 초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화관의 이상을 느끼면 정확한 체질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소화관의 이상은 빨리 치료할수록 좋다. 기왕에 쌓인 독소는 땀이나 소변, 대변으로 배출하여야 한다. 또한 전신의 통증이나 경직성은 침으로 다스려 긴장을 해소하여야 효과가 있다. 실제 소화관 이상의 복합적인 증상에 대한 임상사례는 뚜렷한 효과를 나타낸다. 신기하게도 소화관을 정상화시키면 온 몸의 증세가 한꺼번에 사라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화관 질환을 치료하면 관련된 합병증이 사라지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칼럼리스트: 메디힐 한의원(호치민 푸미흥), 의산 백승헌박사 HP: 093-247-8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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