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 '안간힘'
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입 차단 '안간힘'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03.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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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역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하ASF·African Swine Fever)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9,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베트남 정부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를 권고했다.  

 

FAO 베트남 북부 2 성에서 ASF 바이러스가 최초로 발견된 이후 17개성으로 확산, 239건의 감염 사례를 보고했다. 앨버트 리버그(FAO 베트남 대표) "ASF 인한 돼지 폐사와 통제 조치로 인해 상당수 농가에서 경제적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돼지와 돼지고기 제품의 운송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지금까지 25000마리의 돼지를 살처분했다. 하지만, FAO 소규모 돼지 사육 농장의 생물 보안 수준이 낮아 ASF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가축 검역 당국은 지난 18 중부 지역인 투아 티엔 후에 성에 있는 농장에서도 ASF 감염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부 지역에서 ASF 발생한 것은 최초다. 현재 남부에는 발병 사례가 없지만, 지난달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ASF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ASF 발생한  번째 국가다. 앞서 작년 8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아시아 최초로 ASF 발생했고 이후 중국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ASF 확산으로 100억달러( 11 3650억원) 규모의 베트남 양돈 산업과 수출이 타격을 받고 있다. 지난 2 베트남에서 ASF 나타난  베트남 돼지고기 가격은 킬로그램  55000( 2695)에서 북부 지역에서는 3만동( 1470)으로, 남부 지역에서는 43000( 2107)으로 떨어졌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베트남 돼지고기 생산량은 382만톤으로 전년비 2.2% 증가하며 전체 육류 생산량의 72% 차지했다. 베트남에서 돼지고기는  육류 소비의 4분의 3 가량을 차지한다.

 

베트남 월간 돼지고기 수요는  300만마리로 지금까지 ASF 인한 손실은 4~5조동( 1960~2450억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을 기준으로 베트남 17개주와 도시에서 발병이 보고됐고 23000마리의 돼지가 폐사됐다. 관계자들은 ASF 완전히 퇴각하기까지는 20~30 정도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베트남 돼지고기 수출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ASF 대부분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 풍토병으로 존재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1960년대에 처음 발생했다가 포르투갈은 1993, 스페인은 1995년에 박멸 되는   질병을 근절하는  30 이상이 소요됐다.

 

베트남의 일부 국제 학교에서도 베트남산 돼지고기 또는 돈육 가공품까지 점심 메뉴에서 빼고, ASF 영향을 받지 않는 국가에서 수입된 제품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호치민시에 거주 중인 응웬반리엔씨는 “베트남 남부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요즘 돼지고기 먹는  조심스럽다 “소시지도 매우 좋아하는데 조금만 먹는다 말했다.

 

한편, ASF 감염된 돼지의 분비물과 혈액 등을 통해 전파된다.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지만, 다행히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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