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에 거론되는 베트남 관련 인맥
‘버닝썬 게이트’에 거론되는 베트남 관련 인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04.01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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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사건’이 한국을 뒤흔들고 있다.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단순 폭행이 발단이 돼 경찰유착, 마약, 성상납, 탈세까지 이어지며 전방위로 사건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그랬듯,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 역시 베트남 관련 인맥이 거론되고 있다.  

버닝썬의 모회사로 알려지며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홀딩스는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이승현)와 그의 지인인 유인석(34)이 자본금 1억원으로 2016년 1월 만든 회사다.

 

공동대표를 맡은 승리와 유인석은 각자의 전문성에 따라 경영 파트를 나눴는데, 승리는 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요식업을, 유인석은 경영 컨설팅과 투자 부문을 담당했다.

 

유리홀딩스를 기반으로 사업에 대한 야망을 키운 승리는 버닝썬을 비롯해 포차, 라면 프렌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특히 버닝썬은 투자자들의 로비장소로 쓰여 졌으며 이 과정에서 마약과 성상납이 이루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각종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함께 유리홀딩스을 운영한 유인석은 경찰과의 유착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유인석과 베트남의 남다른 인연

 

유인석은 베트남과 인연이 많은 인물이다. 유명 연예인과 결혼해 화제가 됐던 그는 호주에서 대학을 나온 뒤 2010년부터 6년간 네모파트너즈 베트남 지사장으로 일했다. 네모파트너즈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호주 등에 지사를 둔 경영 컨설팅 기업으로 대표 류모씨와 유인석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심지어 네모파트너즈의 한국 사무소는 유리홀딩스와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입주해 있다.

 

유인석은 하노이시에서 네모파트너즈 지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윈도우 온 베트남’이라는 교민잡지도 운영했다. 한인 업소의 광고로 수익을 내는 일반적인 광고지 형태다. 그러나 이 잡지는 2년전 또 다른 교민잡지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사진 왼쪽)와 함께 유리홀딩스를 설립한 유인석

유인석은 네모파트너즈 지사장으로 있던 2014년 경부터 승리와 본격적인 교류를 쌓기 시작했다. 승리의 글로벌 인맥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듯 하다. 두 사람이 홍콩에 설립한 투자회사 ‘BC홀딩스' 주주명단에는 베트남 재벌 2세도 포함돼 있는데, 유인석이 소개했다는 설이 무성하다.

 

유인석의 아버지 유모씨는 하노이의 유명 사업가

 

유인석의 또 다른 베트남 인맥은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 유모씨다. 유씨는 한국에서 제조업 관련 일을 하다 1990년 베트남 하노이로 이주했다. 유인석이 잠시 운영하던 교민잡지는 바로 아버지 유씨가 처음 발행했다. 잡지 사업은 신통치 않았지만 이후 경영 컨설팅과 건설업에 뛰어들며 나름 성공을 거뒀다.

 

한국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아버지 유씨는 베트남에서 자신이 장기임대한 부동산에 한국 유력 대기업을 유치했고 함께 들어온 1·2차 협력업체를 상대로  부동산을 임대하거나 건설자재를 제조 및 판매하면서 큰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유씨가 베트남에 세운 P그룹의 사업목적은 컨설팅, 부동산, 건설업이며 최근에는 세무회계법인까지 설립했다. P그룹 본사는 현재 하노이시 경남빌딩에 위치해 있다. 유인석이 승리와 함께 추진하던 사업 분야와 상당부분 겹친다. 일부 언론에서는 아버지 유씨의 자금이 유리홀딩스나 BC홀딩스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유리홀딩스 관계자는 회사와 유인석 부친과의 연결고리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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