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기관, 실적 부진 베트남 은행 눈독
외국계 금융기관, 실적 부진 베트남 은행 눈독
  • 임광훈 기자
  • 승인 2019.04.15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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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전문가인 응웬찌히에우에 따르면 외국 금융기관들은 베트남 금융기관들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후 실적이 부진한 베트남 은행들을 주시하고 있다.

 

2011~16년에 비해 최근 2년간 은행업계의 인수합병(M&A)은 잠잠했다.

 

히에우는 정부가 부실 은행의 구조조정을 서두르기 원했고, 소형 은행들도 2020년까지 중앙은행의 바젤2 규정에 맞추기 위해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만큼, 올해는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히에우는 베트남뉴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 금융시장은 잠재력이 크지만 은행 설립을 위한 인허가 신청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국내 은행의 주식을 매입하거나 부실 금융기관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것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일본계 J트러스트는 급증하는 부실 채권을 청산하지 못해 은행 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건설은행(CB) 지분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

 

최근 브엉딘후에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J트러스트의 아다치 노비루 대표는 그의 그룹이 건설은행 구조조정에 관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다치 대표는 자본금 출연 외에도 J트러스트는 건설은행을 기술과 금융 운영 측면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며 베트남 정부와 중앙은행의 협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브엉딘후에 부총리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국내외 투자자, 특히 은행 업무 경험뿐만 아니라 금융과 지배력이 강한 투자자들을 위해, 부실 베트남 은행 구조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국내에 더 많은 외국인 소유 은행을 설립할 계획은 없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취약한 은행을 구조조정하고 국내 법률 규정에 따라 100% 자본을 보유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클레르몬트 그룹의 챈들러 회장도 중앙은행 레민흥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 은행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은행 구조조정과 브라질, 러시아, 일본, 인도에서의 부실채권 해결 경험을 가진 그는 베트남 은행들의 구조조정에 참여하기를 원한다며, 클레르몬트 그룹이 베트남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는 2013년 클레르몬트 그룹이 환미메디컬에 투자한바 있다. 당시 6개 병원을 갖고 있던 환미메디컬은 현재 15개 병원과 6개 클리닉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4000명 이상의 직원이 370만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 관계자들은 잠재적인 외국인 투자자가 중앙은행이 인수한 오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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